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리그1] 관중 증가에 아시아 무대 선전까지... 봄 맞은 K리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K리그에도 봄이 찾아왔다. 그것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봄이다.

2019시즌 K리그가 시작됐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개막전은 3.1절에 열린 3경기를 포함해 전국 6개의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그 어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일정이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경기장을 찾아온 수많은 관중 덕분이다.

이미지중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역대 최다 관중의 모습. [사진=인천UTD]


구름관중 매료시킨 K리그

K리그는 지난해 1라운드 6경기에서는 총 5만 4.854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반면 올해 1라운드 6경기에서는 7만 9,355명의 유료관중이 K리그를 찾았다. 전년 대비 무려 44.7%가 증가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인천과 제주의 경기에는 1만 8,541명이 입장하며 인천축구전용구장의 종전 최고기록(1만 7,262명)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을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에도 서울월드컵경지장에는 1만 5,525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이외에도 전북과 대구의 경기(2만 637명), 울산과 수원의 경기(1만 3,262명)에도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뜨거워진 경기장 열기에 걸맞게 K리그는 수많은 매력을 뽐냈다. 우선 시민구단들의 돌풍이 돋보였다. 조던 머치, 룩 카스다이노스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들 영입한 경남은 성남에 2-1 승리를 거두며 올해도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도 우승후보 전북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제주와 비겼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기존의 강호들은 더욱 비대해진 몸집을 뽐냈다.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전북은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으며, 울산은 수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통의 명가 서울과 수원도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포항스틸러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울산에 패했지만 이임생 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엿봤다. 각 팀들의 다양한 상황이 맞물려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요소를 갖췄다.

이미지중앙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사진=전북현대]


아시아 무대로 이어진 K리그의 열기

지난주 개막한 K리그에 이어 2019 AFC챔피언스리그도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도 본선 무대에 K리그 4팀이 참가했다. K리그의 열기는 아시아무대로도 이어졌다. 본선에 참가한 K리그 4팀(경남, 전북, 울산, 대구)은 1라운드 경기에서 한 팀도 패하지 않았다.

대구가 스타트를 끊었다. 대구는 호주 원정을 떠났다. 호주 원정은 험난하기로 유명하다. 더구나 아시아무대 경험이 일천한 대구였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대구는 멜버른 빅토리에 3-1 완승을 거두면서 의구심을 지워냈다.

또 다른 첫 출전팀 경남 역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지만 상대는 그라치아노 펠레, 마루랑 펠라이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산둥 루넝이었다. 경남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며 2-2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역시 힘겨운 호주 시드니 원정(0-0)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으며, 아시아 최강팀 전북은 홈에서 베이징 궈안에 3-1 완승을 거두면서 유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선순환 고리 만든 K리그

개막 후 일주일 만에 K리그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K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팬들이 많아졌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K리그 팀들의 과감한 투자는 작은 호기심만을 표했던 마이너 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에는 많은 관중이 K리그를 찾았다.

K리그를 찾은 관중들은 화끈한 경기와 다양한 매력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국가대항전 성격을 띤 아시아 무대에서의 선전은 다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투자’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과’까지 만들었다. 훌륭한 ‘결과’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선순환 고리’ 만들어진 셈이다. 이제 단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지만 올 시즌 K리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