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20)과 2위 오지현(23)의 드라이버샷을 촬영했다. 올해 두 선수가 각 부문에서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윙 비교가 의미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드라이버 샷 비거리 부문에서 4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신인왕이 대상까지 거머쥔 대기록을 작성했다. 루키로 보낸 지난해 효성챔피언십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거뒀으며 16번이나 톱10에 들었다. 그 결과 톱10 피니시율 1위(66.6%)에 올랐다.
장타력이 있었기에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최혜진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253야드로 장타부문 4위에 올랐으며 그린 적중률은 81.2%로 1위를 차지했다. 멀리 쳐서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 결과였다. 또한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가 4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몸 동작이 명품 스윙을 만든다.
오지현은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7위로 마쳤다. [사진=KLPGA]
오지현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역시 2승을 거두고 평균 퍼팅 1위(라운드당 29.09개)에 상금과 평균 타수는 3위로 마쳤다. 지난해 6월 내셔널타이틀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고, 2주전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지현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1.6야드로 7위였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2.91%로 이 부문 75위에 머물지만 그린 적중률은 73.83%로 27위다. 가장 뛰어난 건 퍼팅이지만 그린까지 이르는 길도 뛰어나다.
오지현의 드라이버샷은 힘들이지 않고 치는 것 같아도 장타를 만들어낸다. 스윙이 낮게 깔리면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평면을 그리듯 이뤄진다. 백스윙과 다운스윙,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루에 이르기까지 그의 스윙은 스윙 축을 중심으로 팽이가 도는 듯하다. 상체를 축으로 해서 팔과 손목, 클럽이 순차적으로 움직여 헤드에 이르러서 최대의 원심력을 내는 스윙이다. [촬영=김두호 기자, 편집=박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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