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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우즈, 케빈 나와 17번 홀서 코믹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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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서 17번 홀을 동반 버디로 마친 우즈와 케빈 나가 웃으면서 홀아웃하고 있다 .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예전의 근엄함을 탈피하고 친절한 모습을 연일 보이고 있다. 파3 17번 홀에서 동반 선수인 재미교포 케빈 나의 홀아웃 동작을 익살스럽게 따라해 갤러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셋째날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와 한 조로 플레이했다.

우즈는 전반에 보기만 세 개를 범하면서 잘 안 풀렸다. 후반 들어 12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했다. 15번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면서 그나마 숨통을 틔웠다.

케빈 나는 15번 홀까지 더블보기를 포함해 무려 8타를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그나마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었다. 127야드인 파3 17번 홀에서도 티샷이 홀 1미터 지점에 붙으면서 버디 찬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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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가 먼저 버디 퍼트로 홀아웃했다.


케빈 나는 들어갈 것 같은 퍼트를 넣을 때면 서둘러 공을 꺼낸다. 이전까지 ‘슬로우 플레이어’라는 말을 들었으나 습관을 고치는 노력을 꾸준히 한 끝에 입스였던 예전 습관을 잘 극복했다. 이후에 공이 홀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다렸다가 홀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꺼내는 동작은 케빈 나의 전형적인 홀아웃 세리머니가 됐다.

17번 홀에서 케빈 나보다 티샷을 더 가까이 붙였던 우즈는 예의 그 동작을 보고 웃더니만 자신이 퍼트를 하고나서 공이 홀에 들어갈 무렵부터 움직여 서둘러 공을 서둘러 꺼내는 익살스런 동작을 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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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홀로 들어가기 전에 우즈가 움직여 볼을 집으려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동반 버디를 잡은 두 선수는 파안대소하면서 홀을 벗어나왔다. 우즈는 케빈 나의 어깨를 잡고 허그까지 하면서 친근함을 과시했다. 17번 홀을 둘러싼 수많은 갤러리가 웃으면서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우즈의 예전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친근하고 흥겨운 장면이라서 PGA투어가 올린 짧은 영상은 벌써 49만 여명이 봤다.

대회 첫날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2라운드에서는 쿼드러플 보기로 7타를 적어낸 우즈는 이날은 다시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는 파를 지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43위(3언더파 213타)로 경기를 마쳤다. 케빈 나는 이날 6오버파 78타를 쳐서 78위(3오버파 219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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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최근 코미디언 코너 무어와 함께 찍은 코믹버전 광고.


우즈는 최근 브리지스톤볼의 새로운 광고를 아일랜드 코미디언 코너 무어와 함께 코믹 버전으로 찍기도 했다. 지난해 PGA투어 통산 80승을 달성한 이후의 우즈는 예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친절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응원을 끌어내고 있다.

현지 시간 오주 6시에 존 람(스페인)이 8언더파 64타를 쳐서 한 타차 단독 선두(15언더파 201타)로 올라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5번홀까지 2타를 줄여 2위(14언더파)로 내려갔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공동 3위(12언더파)다.

안병훈(28)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6언더파 210타)로 마쳤고, 김시우(24)는 이븐파에 그쳐 우즈, 이날 2타를 잃은 강성훈(32) 등과 공동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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