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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만의 PGA첫승 강성훈 “끝나니까 가족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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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이 우승트로피를 옆에 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끝날 때까지 모르다가 경기를 마치니까 가족도 보이고, 와이프도 보이고, 아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이고 해서 그때서야 조금 생각이 났다.”

강성훈(32)이 진출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뒤에 생각난 사람이 누구였는지 묻는 데 대한 소감이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포리스트골프클럽(파71 7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23언더파 261타로 2타차 우승했다.

2011년 미국에 진출한 강성훈은 2부 투어로 내려가는 등 눈물겨운 투어 생활을 이어간 끝에 159번째 경기 만에 거둔 천금같은 우승이다. 이로써 페덱스컵 랭킹 71위에서 21위까지 올라섰고, 세계 골프랭킹도 138위에서 대폭 오를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자란 강성훈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어릴 적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159번째 우승한 데 대한 그 동안의 고충은 어떤 것이었을까? “첫 프로 투어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시합마다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보상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번에 우승한 강성훈은 다음 대회인 메이저준비를 위해 축하할 시간도 얼마 없다. “일단 다음주에 PGA 챔피언십이 예정되어있다. 월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만 간단하게 파티를 할 생각이다. 또, 내일 아침 여섯 시에 트레이너와 운동이 잡혀있다. 내일 아침에 운동하고 비행기 타고 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생애 첫 승을 거둔 강성훈은 한국팬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새벽일 텐데 피곤하신데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되었고,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올해 한국 선수 처음으로 우승 물꼬를 텄고,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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