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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 8년만에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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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산업연구소가 펴낸 <레저백서 2019>에는 지난해 내장객이 1.1% 감소했다고 적혀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장 내장객이 2011년 이후 8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5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서는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는 3,584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1.1% 줄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신설 골프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에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세금을 감면해준 조세특례제한법이 종료되고 입장료(그린피)가 인상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1.2% 감소한 바 있다.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이용객수(18홀 환산)는 1,931만명으로 2017년보다 5.4% 증가에 그쳤는데, 2011년 이후 두자리수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한자리 수로 낮아졌다. 대중골프장 이용객수가 증가한 것은 신규 개장 골프장 10개소와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10개소에 달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대중 골프장 이용객수가 회원제 이용객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수는 지난해 1,475만명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는데, 이는 신규 개장 골프장이 없는 데다,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0개소에 달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176개소로 2014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했고 신규 골프장이 2015년 이후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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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백서 2019에는 골프인구가 2017년 이래 2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골프장 이용객 중 대중골프장 이용객수의 비중은 2013년 36.2%에서 지난해에는 53.9%로 17.7% 포인트 상승한 반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수의 비중은 같은 기간 58.7%에서 41.2%로 17.5%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년(2008~2018년) 동안의 골프장 전체 이용객수는 52.2% 늘어났는데, 대중골프장은 대중골프장수 급증 등으로 3.1배 급증했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6.3% 감소했다.

골프장의 혼잡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인 홀당 이용객수도 줄어들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수는 지난해 3,684명으로 2017년보다 3.5% 감소했고 대중 골프장도 3,905명으로 2.4% 감소했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골프장수가 증가했지만 골프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내 골프인구가 2015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7년 252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골프인구는 2015년 399만명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386만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366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골프인구는 통계청의 골프장 이용횟수를 활용해 산출했는데, 골프장 이용횟수는 2007년 8.6회에서 2013년 8.3회로 줄었다가 2017년에는 9.4회로 크게 늘어났다.

서 소장은 골프인구 감소에 대해 “골프붐이 진정되는 데다 입장료를 3~4% 대폭 인상해 홀당 이용객수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장하는 골프장이 올해와 내년에 30개소에 달하면서 전체 이용객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나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 비용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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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발간되는 레저백서는 올해로 출간 20주년을 맞았다.


한편 연구소에서 펴낸 <레저백서 2019>에는 올해로 발간 20주년을 맞았다. 서천범 소장이 집필한 이 책은 레저산업은 물론 골프, 리조트, 스키장, 콘도미니엄, 테마파크산업 등의 분석 자료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한국 레저 관련 자료의 보고다. 국내외 레저산업 통계자료를 분석한 도표가 331개 수록돼 있을 정도로 자료가 방대하다.

신국판형으로 511쪽에 이르는 이 책에는 특히 골프산업이 본문과 부표를 포함해 244쪽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의 통계자료를 함께 수록해 골프업계의 경영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서 소장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통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거 같다”면서 “매년 집필할 때마다 자료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에서 유일한 자료인 만큼, 항상 최선을 다해 책자를 만든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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