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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카트 탄 존 댈리 75-76타로 예선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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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카트를 타고 PGA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존 댈리.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제101회 PGA챔피언십에서 전동 카트를 타고 경기해 화제가 됐던 존 댈리(미국)가 예선탈락했다.

댈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6오버파 76타를 쳐 중간합계 11오버파 151타로 컷오프됐다.

버디 2개를 잡은 댈리는 2라운드를 마친 후 “PGA챔피언십에서 페어웨이를 놓치면 러프가 깊어 나쁜 스코어를 적을 수 밖에 없는데 내가 그랬다”며 “그래도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이런 결과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댈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할 만큼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마지막 PGA투어 우승은 15년 전인 2004년 캠퍼오픈이었다. 댈리는 1991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평생 출전권을 갖고 있다.

만 53세인 댈리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스투어는 2016년부터 전동카트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댈리는 오른쪽 무릎에 만성적인 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챔피언스투어에서 2017년 한 차례 우승했다.

댈리는 경기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팬들에겐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가를 문 채 장타를 날리는 댈리를 좋아하는 골수팬들이 많다. 팬들에게 즉석에서 롤렉스 시계를 풀어주는 등 기분파인 댈리는 체형 등 여러 가지가 프로골퍼라기 보다는 주말 골퍼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다.

댈리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볼을 세 차례나 벙커에 집어넣은 끝에 보기로 홀아웃했는데 그린 주변에 있던 팬들은 홀아웃하는 그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199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던 댈리는 다가올 디 오픈에서도 전동카트 허용을 요청한 상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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