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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투타조화’ 5승 쓸어 담은 삼성, 6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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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날씨가 더워지며 대구의 사자가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거뒀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5승 중 4승이 역전승이었고, 이 중 3승을 끝내기로 따내며 경기 후반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지난주 무려 5승을 쓸어 담으며 한화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삼성이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구자욱과 이학주의 타격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0.279의 타율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최근 6경기에선 홈런 2개를 포함해 0.364의 타율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특히 23일 한화전에서는 9회말 송은범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학주 역시 시즌 0.27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주에만 무려 0.381의 타율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원석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빈자리를 최영진이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최영진은 지난주 0.364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특히 25일 키움 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백승민 역시 콜업되자마자 첫 경기에서 2타점을 올렸고, 고졸신인 김도환은 22일 한화전에서 12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훈은 26일 키움 전에서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고, 박한이는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조상우를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터트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물론 이후 음주사건이 터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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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맥과이어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타선이 폭발하자 마운드도 안정을 되찾았다. 저스틴 헤일리와 윤성환이 각각 4.1이닝 4실점,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시즌 전체 성적을 놓고 보면 여전히 ‘계산이 서는’ 선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예 원태인은 23일 한화전에서 6.2이닝 동안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불안했던 덱 맥과이어 역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펜진도 든든하다. 최지광과 이승현이 필승조에 안착하며 지난주에도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임현준 역시 왼손 언더핸드 투수라는 특이점을 잘 살리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우규민도 지난주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을 3.15로 낮췄다.

뜨거운 한 주를 보냈던 삼성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백정현의 부진이다. 백정현은 25일 키움전에서 3.2이닝 7실점(5자책)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이미 최충연이 불펜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대체 선발로 나설 선수도 없기 때문에 백정현이 어떻게든 살아나야 한다.

‘여름성’ 모드가 발동된 삼성이 뜨거워지는 날씨와 함께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그리고 라이온즈파크에서 첫 가을야구를 맞이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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