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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체이스필드 악몽’ 벗어난 류현진, 20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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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필드 악몽까지 털어낸 류현진이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 기자] 류현진이 ‘체이스필드 악몽’을 깔끔히 씻어냈다.

류현진(32 LA다저스)은 지난 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승을 챙겼다. 7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고 3개의 안타만 내줬다. 총 104개의 투구 중 2번의 탈삼진을 유도했다. 평소와는 사뭇 다른 다저스의 수비불안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키며 평균자책점을 1.35로 다시 한 번 더 내렸다.

체이스필드는 류현진에게는 아픔의 장소다. 체이스필드는 사막기후로 원정투수들이 고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류현진에게도 마찬가지다. 유독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패전투수의 불명예를 입곤 했다. 이상하리만큼 체이스필드에서 류현진은 자신감이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 5월에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류현진은 달랐다.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영리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탓이었을까. 그의 투구에서는 체이스필드를 향한 그 어떤 트라우마도 느껴지지 않았다. 작년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1회 외야진의 연속 실책으로 25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특히 4회부터 6회까지는 아홉 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7회 다저스 야수진의 수비실책으로 흔들리나 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8회 저스틴 터너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장장 1,880일 만에 체이스필드에서 환히 웃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20승을 올 시즌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 기세로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은 11일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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