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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요섭 KEB하나은행 생애 첫승 “꿈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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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이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대회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주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투어 4년차 서요섭(2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역전 우승했다.

서요섭은 16일 경기 용인의 88CC서코스(파71 6987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타차 우승했다. 지난주 데상트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형준(27)에게 패한 서요섭은 일주일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대회를 마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 그는 이번 대회 첫날 2위에 오르면서 우승에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대구 출신인 서요섭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가서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국가상비군을 거쳤고 프로에 데뷔했으나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매년 성적은 별로였고 시즌을 마치면 퀄리파잉스쿨을 보면서 투어에 들어오는 생활을 거듭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2년의 출전권 걱정을 덜었다.

경기를 마친 뒤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묻자 “꿈꾸는 기분”이라면서 답했다. “최종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순위에 상관없이 매 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할 때까지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공동 선두인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마음과는 달리 몸이 긴장하고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난 것도 그 이유였다. 지난주에 친한 프로 형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주 준우승하면서 다시 기회가 올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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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홀 드라이버 티샷 서요섭. [사진=KPGA]


4타차 공동 4위로 시작한 서요섭은 첫홀 버디를 시작해 전반을 4타 줄이면서 마쳤다. 후반에는 첫홀 보기를 범했으나 이내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주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기록한 원동력에 대해 서요섭은 생활 패턴을 바꾼 것을 비결로 잡았다. “올해 생활 패턴을 바꾼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 연습하고 밥 먹고 힘들면 쉬었다. 올해는 아침에 조깅을 반드시 하려 한다. 아침에 못하면 저녁에라도 하고, 경기 시작 전과 후 골프 피트니스로 충분히 몸을 풀어준다.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시즌이 될수록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17번 홀 버디 이후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그건 승리에 대한 예감이었을까?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 선두인 것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17번, 18번 홀이 어렵기 때문에 2개홀만 잘 넘기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가 기뻤다.”

중요한 샷을 하기 전에 항상 물을 마시던 습관에 대해서 서요섭은 루틴으로 설명했다. “급하게 치려고 할 때 물을 살짝 마시면 한 템포 쉬게 되고 여유를 찾게 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도 2억5천만원을 획득한 만큼 목표를 높여 잡았다. “시즌 전까지는 제네시스 포인트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20위 안에 들어온 만큼 제네시스 대상을 타보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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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은 3오버파를 쳐서 6년만의 우승기회를 놓쳤다. [사진=KPGA]


주흥철(38)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정한밀(28),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와 공동 2위(11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김태우(26)가 2언더파 69타를 쳐서 5위(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해 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 홍순상(36)은 후반 12번 홀부터 3타를 잃으면서 74타를 적어내 정지호(34) 등과 공동 6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상현(36)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지난주 우승자 이형준(27) 등과 공동 15위(6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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