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진천)=유병철 기자] ‘여자 탁구신동’ 신유빈(청명중3)이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인 14세에 국가대표로 뽑혔다. 2년 선배 조대성(대광고2)도 4위를 차지, 추천으로 아시아탁구선수권 출전이 유력해졌다. 그리고 여자탁구의 토종 에이스 양하은(25 포스코에너지)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유빈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9 아시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상비 1군 풀리그에서 12명 중 3위(8승 3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으로 자동 선발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에 이어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것이다.

신유빈은 2004년 7월 5일생으로 이날 만 14세 11월 16일. 종전 한국탁구의 남녀 최연소 국가대표 출전 기록인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과 유남규 감독(삼성생명)의 만 15세를 갈아치웠다. 이들 3명은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을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신유빈의 생일이 가장 늦어 최연소 기록을 새로 섰다.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에서 이은혜(대한항공)와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각각 3-1과 3-2로 꺾었고, 마지막 상대였던 김별님(포스코에너지)을 3-0으로 일축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아시아선수권은 오는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신유빈에 앞서 양하은과 이은혜가 1,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나머지 1명은 대한탁구협회가 추천한다. 지난 4월 대한항공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이적한 양하은은 어깨부상을 딛고 10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고등학생으로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 2015년 쑤저우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중국 쉬신과 파트너) 등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하은은 이로써 지난 달 종별선수권 2관왕(복식, 단체전)에 이어 확실하게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1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11승 2패)이 돌풍을 일으키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안재현(삼성생명 9승 4패)도 3위로 태극마크를 확보했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가 세계랭킹으로 대표로 선발된 상태에서, 조대성은 8승 5패로 4위에 올라 추천선수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대성은 특급기대주이고, 왼손잡이로 복식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혼합복식에서는 그 동안 호흡을 맞춰온 신유빈과 이제는 국가대표로 '태극마크 신동조'를 선보일 수도 있게 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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