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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번홀 트리플 보기..한상희에게 약(藥)일까? 독(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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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한상희.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무명 한상희(29)가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8번홀(파5)의 트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3타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을 안고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22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한상희는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인 박지영(23)과 김예진(24)을 3타 차로 앞섰다. 한상희는 그러나 한결 여유있는 입장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을 수도 있었으나 18번 홀(파5)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한상희는 17번 홀까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7타 차 선두를 질주했으나 18번홀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3타를 잃고 말았다. 그 사이 박지영과 김예진이 마지막 홀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간격은 순식간에 3타로 줄고 말았다. 한상희는 경기 후 "17번홀 그린에서 18번홀을 가는 길이 오르막 경사인데, 티샷 지점에 도착하니 몸에 힘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샷을 할 때 왼쪽 어깨가 막혀서 헤드가 먼저 돌아가서 좌측으로 빠졌다"며 "아쉬웠다. 하지만 트리플 보기를 하려고 그 전에 버디를 많이 쳐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종라운드다. 한상희는 올해 출전한 KLPGA투어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예선탈락했을 정도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3라운드까지 좋은 경기를 했으나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 불안감이 평범한 파5 홀인 18번홀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홀의 트리플 보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최종라운드에 임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는 것은 분명 유리한 위치다.

박지영은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날 3타를 줄인 김예진과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최종라운드에 집요한 추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하민송(23)은 3타를 잃어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0)도 이글 1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는데 그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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