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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65위까지 컷오프’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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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즈 리비가 17언더파로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마지막날은 2차 예선에서 걸러진 총 70명의 선수들이 경기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올해 안으로 정규 대회 2라운드 예선 통과자 수를 5명 줄여 공동 65위까지만 주말 경기에 출전시키는 새 컷오프 제도를 도입한다.

PGA투어는 최근 선수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상금을 가져가는 방안이라면서 이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 종전까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에 공동 70위를 컷오프 기준으로 잘랐다. 2008년부터는 동타를 기록한 선수들이 78명을 초과할 경우 3라운드를 마치고 2차 컷오프(MDF: Made Cut, Did not Finish) 제도를 추가로 적용했다. MDF라는 말 그대로 컷오프이긴 하지만 상금은 준다는 개념이다.

골프채널의 렉스 호가드 기자는 PGA투어의 이런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투어의 선수조언기구(PAC)에서 이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뒤에 실행할 것’이라고 하기로 밝혔다. PGA투어는 이처럼 예선 통과자 숫자를 줄이면 상금받는 선수들의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우승상금도 종전의 18%에서 20%로 올라간다.

또한 호가드는 ‘6월말 트래블러스챔피언십 기간에 열리는 PAC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받는다면 2019~20년 시즌 시작과 함께 이 제도가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수들도 이에 대해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상금받는 대회에 더 집중하고 나머지 기간은 휴식하는 등 효율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끝난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도 82명이 예선을 통과한 뒤에 3라운드를 마치고 강성훈(32) 등 12명이 MDF로 2차 예선에서 탈락했고, 70명이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다. 우승자 체즈 리비와 70위의 타수 차이는 무려 23타 차이가 난 만큼 하위 순위 선수들의 타수가 승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투어마다 컷오프 인원에 대한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관할하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은 156명이 출전하고 공동 60위 이상을 커트라인으로 삼는다. 또한 마스터스는 선두와 10타차를 숫자와 상관없이 컷오프 기준으로 적용한다. 하지만 디오픈의 경우 공동 70명 이상이어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3,4라운드에 나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경우 공동 70위까지를 컷오프 기준으로 적용한다. PGA투어나 유러피언투어와는 달리 LPGA투어는 78명이 넘게 컷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3라운드 이후 세컨더리 컷오프 등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시안스윙 등 78명의 제한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컷오프 없이 출전 선수가 4라운드를 모두 치른다.

한국에서는 남녀투어 모두 60명이 컷오프 기준이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경우 총상금의 20%를 우승 상금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할 때 컷오프 순위는 공동 65위 이상으로 올라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경우 컷오프는 공동 60위까지다. 또한 우승 상금은 총상금 12억 미만의 대회는 총상금의 20%, 12억 이상의 대회는 우승상금 25%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 대회보다 한국의 커트라인 기준이 좁은 이유는 출전 선수층의 차이 때문으로 짐작된다. KPGA에서 일반적인 출전 선수는 144명이고, KLPGA의 경우 가장 많은 한국여자오픈이 144명이며 대체로 102~130여명 정도로 적다. 156명이 출전하는 해외 투어보다 출전선수가 적은만큼 국내 대회는 60명 커트라인이 오랜 기간 당연하게 적용되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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