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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엇갈린 희비, kt와 한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kt는 ‘멈추지 않는 상승세’로 창단 후 최다인 8연승을 올리며 5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한화는 ‘멈추지 않는 하락세’로 최근 6연패와 함께 시즌 50패를 넘어서며 꼴찌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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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기염을 토하며 5위에 도전하고 있는 kt. [사진=kt위즈]


kt, 반란의 주인공

kt는 매년 시즌 초반 잠시 반짝 상승세를 타다가 시즌 중반 이후가 되면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년 하위였다. 이번 시즌도 초반 ‘5강 5약’ 구도에서 5약에 속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초반부터 하락세를 타며 전망이 어두웠고 반등의 기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5월부터 서서히 꿈틀대더니 6월 말부터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최근 구단 창단 이례 최다인 8연승을 올리며 5위 NC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주축인 마무리 김재윤과 주포 강백호가 빠진 상황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t의 변화를 만든 주역은 바로 이번 시즌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감독이다. 이강철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로 kt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넥센과 두산에서 수석 코치를 거친 투수 전문가로 kt의 마운드를 공고히 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자 셋업맨이던 정성곤으로 대체하고, 최근에는 선발을 맡던 이대은을 마무리로 기용하며 뒷문을 잠갔다. 또한 공백이 생긴 선발 자리에 배제성과 김민수를 올리며 새로운 토종 선발을 배출해냈다.

타선도 꾸준하다. kt는 팀 내 최고 타율로 타선의 무게를 잡아주던 강백호의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위기설이 돌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조용호가 3번 타순과 우익수를 맡으며 강백호의 자리를 채웠다. 조용호는 이번 시즌 37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타율 0.325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주장을 맡은 유한준의 활약도 대단하다. 유한준은 8연승 기간 동안 4번의 결승타로 상승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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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마운드는 장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 사그라든 불꽃

한화의 지금 모습은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선발과 불펜이 흔들리며 평균자책점 4.79(8위)를 기록하며 마운드가 붕괴되고, 팀 타율도 리그 최하위(0.249)로 마운드와 엇나가며 힘을 못 쓰고 있다. 최근 6연패와 시즌 51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떨어질 판이다. 시즌 50패를 넘은 팀은 한화(51패)와 롯데(51패)뿐이다. 롯데와도 승차가 0.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평균자책점 4.28) 야구를 앞세워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강력했던 불펜의 모습은 사라졌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84으로 불펜에서 활약한 이태양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7.43로 부진했다. 5월에 잠시 컨디션을 찾는 듯했으나 6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1로 다시 난조를 겪으며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송은범도 평균자책점 5.54로 지난 시즌만 못하다.

한화 선발진과 타선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토종 에이스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 6연패 기간 동안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는 불과 한 번뿐이었다. 3일 LG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채드벨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날 채드벨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의 끔찍한 부진으로 최근 10경기 선발 등판 동안 승리 없이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채드벨의 승리는 무려 5월 5일 kt 전(시즌 5승)이 마지막이었다. 이쯤이면 내리막의 끝이 어디인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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