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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위' 이대호, 언제 제 값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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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위'의 6번 타자 이대호가 가져올 롯데의 변화가 궁금하다. [사진= 롯데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 기자] KBO리그 연봉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롯데의 이대호다.

2011년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당시 삼성라이온즈)이 연봉 10억 원 시대를 열며 프로야구 선수들의 10억 대 연봉 시대가 시작됐다. 같은 해 김태균(한화이글스)가 15억 원의 연봉계약이 체결되며 놀라움을 샀다. 이에 질세라 2017년 이대호는 롯데와 ‘4년 15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연봉 25억 원대의 세상을 열었다.

현재 KBO리그에서 2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이대호 외에도 양현종(KIA타이거즈)과 양의지(NC다이노스)가 있다. 두 선수 각각 연봉 23억, 20억이어서 이대호가 독보적인 연봉 1위에 기록되고 있다. 양현종은 11일 현재 9승 7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의지 또한 0.356의 타율과 리그 타격 1위를 자랑하며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NC의 포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몸값과 비교해보았을 때, 너무나도 미미한 활약을 보인다.

우선 11일 기준, 0.287의 타율을 보유하고 있다. 한 팀의 고정 4번 타자 치고는 너무도 저조한 성적이다. 이 또한 7월의 타율만 보자면 0.167로 암담하다. 홈런 또한 지난 6월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2홈런을 친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 매 경기 본인의 차례에서 찬스가 찾아오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일쑤다.

한 때,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리며 야구계를 대표하는 거포로 인식되던 이대호다. 롯데 유니폼 마킹률 1위를 자랑하며 최고 인기 선수 분류되던 인물이다. 그런 인기가 반영돼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그는 늘 올스타전 베스트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팬투표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그를 향한 팬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지난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4번 타순이 아닌 6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대호의 6번 타자 출격은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고액연봉자에게 6번 타자라는 자리는 다소 자존심이 상할 자리다.

이대호가 스스로의 부진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 ’내려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6번 타자로 옮기며 그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빈타에서 벗어난 팀은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간의 부진을 인정하고 변화를 가져온 이대호가 앞으로 팀의 변화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지 지켜볼 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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