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케빈 나 PGA투어 최고의 퍼터, 티샷은 매킬로이
이미지중앙

케빈 나는 지난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퍼트 타수 이득 기록을 경신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퍼트 플레이어는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 드라이버 샷을 잘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어프로치에서는 우디 오스틴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샷링크(shot link)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PGA투어의 기록 전문가 루이 리베라의 조사로 클럽과 상황별 최고 선수 데이터를 보도했다. 이 잡지는 2주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케빈 나가 신기에 가까운 퍼트 실력을 발휘하면서 우승하자 이같은 통계를 냈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이 대회에서 PGA투어의 신기록 두 개를 갈아치웠다. 하나는 72홀 정규 라운드 경기에서 성공한 퍼팅거리 합산이 558피트 11인치(170.11m)에 달해 이 부문 종전 기록을 2미터 가량 늘렸다.

다른 하나는 한 대회에서 퍼팅으로 얻은 타수가 평균 선수들보다 14.176타가 높아 샷링크 통계 시스템이 시작된 2003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퍼팅 이득 타수(stroke gained)라고 불리는 이 데이터의 의미는 한 라운드에 퍼트에서만 다른 선수보다 평균 3.5타를 더 줄여서 우승에 이르렀다는 거다. 그의 티샷은 평균 선수보다 1.237타나 손해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퍼트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이밖에 이 매체가 소개한 다른 항목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미지중앙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샷을 가장 정확하면서도 멀리 날리는 선수다.


한 대회 티샷 이득 타수(strokes gained/off the tee): 로리 매킬로이
이득 타수란 샷링크 통계가 시작된 이래 집계되기 시작한 상대적인 기록 항목이다. 이는 단지 비거리가 길다고 얻는 게 아니다. 멀리만 치고 대신 러프에서 레이업을 했다면 비거리의 효과가 반감된다. 거리는 짧아도 다음 샷을 하기 좋은 평평한 페어웨이 한 가운데였다면 그 티샷은 샷 가치가 높았다. 이득 타수란 다른 선수들보다 얼마나 정확도가 높은 티샷을 쳤으며 그게 그날의 타수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가를 상징하는 항목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5년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대회 기간 중에 티샷에서 이득 타수가 무려 10.683타가 나왔다. 매킬로이는 그 대회에서 2위와 6타 차이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특이하게도 매킬로이의 샷링크 통계 사상 최고의 라운드 기록도 2010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퀘일할로우 골프 코스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작성됐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코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 대회 티샷(Off the tee) 비거리: 버바 왓슨, 로버트 게리거스
1980년부터 시작된 티샷 비거리 통계에 따르면 왼손잡이 골퍼 버바 왓슨(미국)은 지난 2015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로버트 게리거스(미국)는 2010년 르노타호오픈에서 대회 기간 평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362.1로 측정됐다. 하지만 장타가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왓슨은 그 대회에서 우승한 셰인 로리(아일랜드)에 2타차 2위, 게리거스는 르노타호오픈에서 공동 10위로 마쳤다.

이미지중앙

프레드 커플스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서 가장 뛰어났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이득 타수(strokes gained/around the green): 프레드 커플스
그린 주변의 짧은 어프로치 샷 상황에서는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가장 노련하고 실속 있었다. 2004년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라운드당 2.805타의 이득 타수를 냈다. 그 덕으로 최종 14언더파를 적어냈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하고 커플스는 2위로 마쳤다.

최고의 어프로치(proximity-to-the-hole average): 제이 윌리암슨
2003년 콜로니얼챔피언십에서 제이 윌리암슨(미국)이 최고의 어프로치 샷들을 날렸다. 그는 나흘간의 대회에서 어프로치 샷 한 결과 공이 홀까지 남은 평균 거리는 6.27미터(20피트7인치)였다. 하지만 윌리암슨은 불행하게도 그 주에 어프로치를 제외한 샷들은 뛰어나지 못했고 결국 공동 28위로 마쳤다. 그는 PGA투어에서 연장전에 두 번 나간 게 최고의 성적일 뿐 우승은 없다.

어프로치 이득 타수(strokes gained/approach): 우디 오스틴
어프로치 샷의 가치는 홀에 얼마나 가까이 붙였느냐와 함께 어프로치 샷 결과가 다른 선수들보다 얼마나 더 뛰어났는지로 나뉠 수 있다. 대회 코스마다 난이도가 달라 어프로치 샷의 남은 퍼트 거리 만으로는 비교 평가를 할 수 없다.

샷링크로 상대 비교를 한 결과 우디 오스틴(미국)이 최고의 어프로치 실력자였다. 2007년 세인트주드 대회에서 라운드 별 어프로치샷의 이득 타수가 무려 3.82타에 이르렀다. 반면에 그 대회에서 오스틴의 티샷은 평균 이하의 타수가 나왔다. 오스틴은 그 대회에서 5타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샷링크의 이득 타수 통계는 우승에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알려주는 좋은 지표다.

이미지중앙

루크 도널드는 샌드샷의 대가로 집 정원에 폿 벙커를 만들어 두고 연습한다.


가장 많은 샌드세이브(sand saves): 짐 카터, 루크 도널드, 애런 배들리
벙커샷을 한 뒤에 타수를 잃지 않은 샌드 세이브 항목에서는 1980년 이래 세 명의 선수가 공동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89년 피닉스오픈에서 짐 카터(미국), 2015년 WGC캐딜락챔피언십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올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애런 배들리(호주)는 나흘동안 14번씩의 벙커샷을 하고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결과를 보면 카터는 그 대회에서 공동 7위로 자신의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쳤고, 도널드는 공동 49위에 그쳤으며, 배들리는 공동 17위로 마쳤다. 벙커샷의 대가로 평가받는 도널드는 런던에 있는 자신의 집 정원에 폿 벙커를 만들어두고 집에서도 연습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좋은 벙커샷과 우승의 상관관계는 희박했다.

가장 많은 원퍼트 비율(one-putt percentage): 데이비드 프로스트, 봅 하인즈
데이비드 프로스트(미국)는 지난 200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에서 열린 MCI헤리티지, 봅 하인즈(미국)는 2002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 열린 그레이터그린스보로클래식에서 원 퍼트 비율이 68.06%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이는 그린을 놓친 홀에서 칩샷이 홀에 가까이 붙었기 때문에 원 퍼트 확률이 높은 탓이었다. 이들의 최종 성적은 프로스트가 공동 38위, 하인즈가 공동 30위였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