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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DB와 전자랜드의 연승 원동력은 ‘토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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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김종규가 전주 KCC를 상대로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가 시즌 초반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어낸 이후 3경기를 내리 이겨내며 4연승을 달성했고, DB 역시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파죽의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흥미롭게도 전자랜드와 DB가 이러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외국인선수가 아닌 국내선수들이었다. 올시즌 외국인선수들의 출전 시간 축소로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에 따라 두 팀의 강력한 토종 라인업이 그대로 경기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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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 [사진=KBL]


전자랜드는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김낙현과 강상재를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유독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떡 사세요’(유도훈 감독이 외국인선수들에게 패스하기 위해 공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국내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한 말)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냈었지만, 지난 4경기에서 전자랜드에게 이런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주로 ‘식스맨’ 역할을 수행했던 김낙현은 지난 4경기 동안 평균 29분을 소화해내며 전자랜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팀의 중심에 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끄는가 하면 정확한 외곽슛과 과감한 돌파로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격력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4경기에서 평균 14.3득점 4.8어시스트을 기록 중인 김낙현은 특히 지난 서울 삼성 전에서 홀로 3점슛 3개를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강상재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개막전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던 강상재는 승부처에서 속공과 리바운드를 앞세워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김상규와 정효근이 팀을 이탈하며 생긴 골밑 공백 또한 강상재의 적극적인 움직임 덕에 잘 메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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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윤호영이 전주 KCC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DB도 마찬가지다. ‘FA 최대어’ 김종규과 함께 김태술, 김민구를 함께 품으며 단숨에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먼저 김종규의 합류로 인해 활동폭이 넓어진 윤호영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부담이 줄어든 윤호영은 공수 양면에서 더욱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칠 수 있게 됐고, 안양 KGC와 서울 SK를 상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종규, 김민구, 김태술의 ‘3김’ 역시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B 데뷔전에서부터 15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던 김종규는 4경기 평균 16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다 연봉의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기에 김종규의 향후 활약은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민구는 신인 시즌 이후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7.3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구는 꾸준한 야투율을 보여주며 허웅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베테랑 김태술 또한 마찬가지다. 이전에 비해 완벽한 기량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팀에 녹아들어 DB의 중심에서 경기를 이끌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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