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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덴버, ‘승리를 부르는 수비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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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는 니콜라 요키치.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지난 오프시즌 NBA에서는 수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앤서니 데이비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지미 버틀러 등 굵직한 이름의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각 팀의 전력들도 크게 요동쳤다. 그 가운데 덴버는 제레미 그랜트를 제외하면 특별한 선수 보강 없이 거의 기존 멤버 유지에 노력한 팀 중 하나였다.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켓츠과 같은 경쟁팀들이 성공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하자 지난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덴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경쟁 팀들에 비해 덴버의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덴버는 이와 같은 예측을 가볍게 무시하는 경기력으로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덴버의 활약은 지난 시즌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수비력에서 나왔다. 2017-2018시즌 리그 25위에 머물렀던 수비효율지수는 지난 시즌 리그 10위까지 올랐고 이번 시즌에는 102.0으로 리그 3위에 자리에 올라있다. 세컨드 찬스 득점 허용과 턴오버에 이은 득점 허용도 각각 리그 2위, 3위에 오르며 상대 팀 선수들이 쉽게 득점하지 못하는 환경을 조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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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슈팅가드 윌 바튼(가운데)이 22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NBA]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은 최고의 수비 로테이션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 시에 약점을 보였던 니콜라 요키치에게 세로 수비보다는 도움 수비와 리바운드 사수를 지시하여 수비 부담을 줄였다. 림 프로텍트에 강점을 보이는 메이슨 플럼리와 수비 스페셜리스트 제레미 그랜트를 같이 투입하여 수비 코트에서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말릭 비즐리와 토니 크레이그가 가드진의 수비 빈틈을 잘 메워주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번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덴버는 공격에서 약간의 기복을 보인다. 특히 요키치가 시즌 초반 득점 면에서 부진한 점은 덴버에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덴버는 리그 최상위권 수비력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꾸준한 일정 소화를 통해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경기를 거듭하더라도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 이는 덴버가 이번 시즌 구축한 막강한 수비력에 유지한 채, 지난 시즌 보여준 공격력까지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NBA에는 “공격은 관객을 모으지만, 수비는 승리를 가져온다”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과연 덴버가 이번 시즌 끝까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그물 같은 수비까지 갖춘 덴버가 파이널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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