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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투어, 공동벤처 설립해 유럽여자투어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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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왼쪽)가 마르타 리게라스 도티 LET보드위원장과 조인트벤처를 협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위축될 대로 위축된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의 부활을 돕기 위한 조인트(공동) 벤처를 설립한다.

LPGA와 LET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멤버십 연례모임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공동 벤처를 통해 장기간의 공동 성장, 스폰서 협조, 유럽선수의 출전 기회 확대 등 유럽에서의 여자 프로 골프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마르타 피겨라스 도티 LET 보드위원장은 “두 개의 투어는 한 개의 목적으로 모여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벤처 기구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의 열정을 살릴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십년간 LPGA투어를 성장시키면서 최근 장기 재계약을 맺은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지난 10년간 LPGA는 골프 관련 주주들은 물론 미국골프협회(USGA), PGA투어, 영국왕립골프협회(R&A), PGA아메리카 등과 협력 관계를 넓히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LET와의 협력으로 유럽에서의 특별한 성장의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는 유럽의 경기 둔화에 스타 선수의 부재 등으로 인해 대회 수와 상금이 최근 몇 년새 급속도로 줄었다. 올해 LET에서는 13개국에서 20개의 대회가 열렸는데 유럽에서는 두 개의 메이저(에비앙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를 포함해 8개가 열렸다.

반면 LPGA투어는 지난 10년간 체질 변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거듭났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주니어 선수중에 여자 선수들의 비중은 20%에서 36%로 늘었다. 또한 10년 동안 LPGA투어의 총상금은 80%가 증가했고, 대회수도 5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에 양 대륙 투어가 합작 벤처를 설립하면서 유럽의 톱 플레이어들이 LPGA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나 유럽에서 대회를 추가하는 안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PGA아메리카가 LPGA투어의 성장을 위해 메이저 대회인 KPGM위민스PGA를 주관하는 등 남녀 골프 기구간 협조가 잘 이뤄지면서 남녀 투어가 상생 발전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새 규모와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진 국내 남녀 투어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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