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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더버그, 1시간37분 유러피언투어 최단 라운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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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소더버그 형제가 뛰어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바스티안 소더버그(스웨덴)가 유러피언투어 오메가두바이클래식(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한 라운드를 1시간37분만에 마쳐 투어의 종전 최단 시간 경기 기록을 22분 앞당겼다.

소더버그는 26일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골프클럽(파72 7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컷을 통과한 71명 중에 최하위로 이날 혼자 출발해 97분 동안 18홀을 돌면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올해 29세인 소더버그는 오전 7시10분에 4라운드를 시작해 8시47분에 홀아웃했다. 홀당 평균 5분38가 걸렸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 10개조가 경기를 시작했고, 챔피언조의 티타임은 그로부터 4시간 뒤인 12시48분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이탈리아오픈에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세운 1시간59분이었으나 소더버그는 22분이나 단축했다. 동료 선수인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이 경기 전에 ‘새로운 유러피언 투어 최단 라운드 기록’이라고 자신의 SNS계정에 글을 올렸을 정도다.

소더버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에 “가능한 빨리 뛰어 경기하려 했는데 그게 내 스코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조깅하듯 빨리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티샷을 마친 뒤에 그는 아이언을 들고 뛰었고 백을 멘 동생 얘스퍼 소더버그는 다음 장소를 향해 뛰었다.

뛰면서 경기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버디 한 개에 보기 4개를 묶은 3오버파 75타로 최종 합계 70위(10오버파 298타)였다. 걸어서 경기한 애론 라이(잉글랜드)를 한 타차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최단 시간 라운드 기록은 깨지 못했다. 트릭샷을 주로 하던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지난 2017년 BMW챔피언십에서 1시간29분 만에 뛰어서 라운드를 마쳤고, 스코어는 69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루카스 허버트(호주)가 연장전 끝에 생애 첫승을 거뒀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트(남아공)와 공동 선두(9언더파 279타)로 마친 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선두와 6타 차 공동 13위에서 출발한 허버트는 거센 바람이 불어 선두권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도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로 올라섰다. 연장 첫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렸지만 파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두 번째 홀에서는 두 번 만에 공을 홀에서 7미터 지점에 가까이 붙인 뒤에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세계 골프랭킹 223위인 허버트는 2015년 프로 데뷔한 뒤 호주투어를 거쳐 2018년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상금 107위에 그쳤고 올 시즌 두 번 출전해 60위 정도로 그쳤으나 50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이로써 허버트는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2위로 급상승했고, 우승상금 49만 유로를 획득했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면서 “호주 산불 진화에 고생하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베주이덴호트는 버디만 5개를 잡으면서 우승을 예상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68타 4언더파로 마쳐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톰 루이스(잉글랜드)는 2오버파 74타를 쳐서 딘 버메스터(남아공), 아드리 아나우스(스페인)와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우아슌(중국)은 5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성적을 적어내면서 커트 기타야마(미국)과 공동 6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전년도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선두권으로 올랐으나 마지막 4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8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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