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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골프재단, 코로나19의 골프 영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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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재단의 미국 100대 기업은 코로나19 정국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의 골프장 일부는 영업은 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골프재단(NGF)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세계 골프계의 변화 리포트를 냈다. 지난 3월 하순 미국의 100대 골프기업에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사업 상황과 영업 현황을 물어본 결과 영향이 있다(significant)는 곳이 42%였다. 중간(moderate)이라는 답변은 30%, 심각하다(severe)가 23%, 큰 영향이 없다(insignificant)는 5%를 차지했다.

또한 NGF가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에 의뢰해 지난 3월20일부터 23일에 걸쳐 나라 별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후의 경제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는 각국의 전염병 진행 상황에 따라 차이가 컸다. 2~3개월 뒤에 회복하고 경제가 회복된다는 답변은 이미 큰 고비를 겪고 안정세에 접어든 중국에서 48%로 가장 높았고 미국은 3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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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23일 사이 국가별 코로나19 이후의 회복 전망, 파란색은 긍정, 회색은 불확실, 검은색은 부정적. [자료=NGF]


반면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부정적이고 경기 침체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응답이 36%, 이탈리아에서는 33%로 높았다.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중국은 6%에 그쳤고 미국은 16%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반년에서 1년간 영향을 받은 뒤에 회복한다는 응답은 44~54%로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로 두 배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만큼 각 국에서 느끼는 경기 전망은 더 비관적으로 변했을 수 있다.

골프용품 구매와 관련된 응답에서도 클럽 장만을 미루겠다는 응답(50~56%)이 코로나19로 구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38~46%)는 답변보다 높았다. 클럽 중에서는 퍼터와 웨지를 미룬다는 응답자 비중이 더 높았다. 또한 클럽을 사되 비용을 줄이겠다(4~8%), 신규 클럽 구매없이 친다(2~8%)는 답변도 있어 대체적으로 용품 장만에는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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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별 구매 의사, 영향없다(왼쪽부터) 미루겠다. 금액을 줄이겠다, 안 사고 그냥 친다.


미국의 골프용품 유통업자 400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35%에 해당하는 120여곳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미국의 거대 골프 유통체인인 골프갤럭시, PGA투어슈퍼스토어, 월드와이드골프숍의 80%에 해당하는 300여곳에서는 매장 영업은 중단하는 대신 쇼핑업체 등 전자상거래 등으로 비대면 영업망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재단은 지난 3월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전역의 1006곳 골프장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74%가 개장했고 미국 북부에 위치한 24%는 아직 겨울 시즌이 끝나지 않은 등의 이유로 개장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장한 골프장의 비중에서는 회원제 코스는 77%가 개장했고, 퍼블릭 골프장의 78%가 개장했으나 시립(뮤니시펄) 골프장은 54%만 개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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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재단(NGF)이 조사한 미국 골프장의 개장 현황. 녹색은 개장, 노란색은 자체 규제, 빨간색은 휴장하는 주,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워싱턴주를 비롯한 12개주는 현재 주정부의 권고에 따라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주는 공식적인 권고는 없으나 지역사회에서의 규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장한 골프장 중에서도 개별 공간의 운영 상황은 달랐다. 레스토랑 등 식사 공간은 87%가 문을 닫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샤워실 등은 34%가 중단 및 제한 운영된다. 전체 클럽하우스를 닫거나 제한적으로 여는 곳은 27%였고, 내장객의 티타임을 정하고 안내하는 필수 공간인 프로숍은 25%가 닫거나 제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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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1~27일간 미국 골퍼의 골프 여부를 결정한 건 날씨보다 코로나19였다. [자료=NGF]


지난 2월 한 달간 미국에서의 골프라운드 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5.2%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맹위를 떨친 3월 이후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예년보다 내장객이 줄었다는 응답자 비중이 42%였다. 이는 내장객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 32%보다 높았다. 내려갔다는 응답자의 69%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었고, 날씨는 30%에 불과했다. 평균보다 내장객이 많아졌다는 응답자의 58%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었고, 날씨 때문이라는 응답은 37%였다.

하지만 지난달 대표적인 골프 휴양지에서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바이러스보다 높았다. 지난 3월 중순까지 온라인(구글 검색)에서는 캘리포니아주의 팜스프링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플로렌스, 플로리다주의 네이플스와 포트마이어스에서는 코로나19보다 골프 검색이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설문이 진행된 기간은 미국의 확진자가 1만명을 갓 넘어선 20일부터 5만명 선에 머물던 25일 사이에 주로 이뤄졌다. 이후로 미국의 확진자는 급증하면서 4월1일에는 18만명을 초과했다. 골프를 대하는 자세는 이보다 매우 비관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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