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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파죽지세’ 롯데와 ‘지지부진’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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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고 자축하는 롯데선수단.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민열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부터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SK와이번스는 ‘지지부진’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무리했던 롯데는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시즌 준비 중에 성민규 롯데 단장 선임을 시작으로 허문회 감독을 영입했고, 선수단 정리함으로 적극적인 개혁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에 강점을 두고 준비를 해왔는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성 단장도 5연승 당시 ‘수비력’을 원동력으로 꼽아 조금의 만족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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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두산전에서 롯데 주장 민병헌이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BO]


롯데의 더그아웃 분위기도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르다. 지난 1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롯데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팀 우익수 안권수의 호 수비로 저지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대호는 상대 팀인 안권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노경은도 박수를 보냈다. 이런 장면은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반응이다. 롯데 동료 선수들은 교체되거나 이닝을 마치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어깨를 두드리는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는 허문회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선수단에 멘탈을 강조하고 자율 훈련을 독려하는 허 감독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다. 허 감독은 “선수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야구장에 나올 때 컨디션 120%인 상태가 돼야 한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서 야구할 때 팀이 강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개막전부터 거둔 7승 가운데 4승이 역전승이다. 경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그아웃에 넘친다. 롯데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으로 변모한 데는 달라진 팀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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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고 축 처진 분위기로 더그아웃을 돌아오고 있다. [사진=KBO]


반면, SK는 지난 시즌(2위)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표 맨 아래까지 떨어졌다. 더구나 1할 승률(0.091)까지 무너져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타선은 물론 불펜까지도 무기력한 모습에 전체 팀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해결사이자 주장인 최정의 부진이 가장 안타깝다. 그는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고, 급기야 지난 15일 NC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덩달아 중심타선인 제이미 로맥도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주전 포수 이재원과 주전 외야수 고종욱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타자들이 득점을 내야 이긴다. 중심 타자들이 살아나야 하위타선도 살아나고 타순이 원활하게 연결된다”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다 보니 마운드에서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특히 불펜진이 그렇다. 올 시즌 불펜 평균 자책점 9.75로 9위다. 지난 시즌 세이브 1위 하재훈은 구속이 떨어진 모습이고, 필승조 서진용은 심한 기복으로 부진하다. 또 다른 필승조 정영일과 김세현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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