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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2] 고전하는 제주·경남, 2부도 쉽지 않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올 시즌 K리그2로 내려온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힘에 겨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라운드에서 첫 승을 노린다.

K리그2가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지만, 순위표가 뒤죽박죽이다. 특히 ‘1부급’ 스쿼드를 구축한 제주와 경남이 리그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제주는 지난해 주축 멤버들을 대거 지켰고, 경남도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수급하며 재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 인해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두 팀은 개막 후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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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 9일 서울이랜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제주의 아길라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후보’ 제주, 예상 밖의 결과
제주는 역대급 승격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K리그2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2부 리그 강등에도 이창민, 안현범, 오승훈, 아길라르 등 주요 자원들을 지킨 데다 정조국, 주민규, 김영욱, 발렌티노스, 에델 등 검증된 선수들까지 영입하여 1부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자랑했다.

여기에 광주, 성남 시절 ‘승격 전문가’로 불린 남기일 감독을 선임하면서 K리그2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전망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주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결과뿐 만 아니라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승격 0순위’로 평가받던 제주는 초반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1-1로 비겼고 전남드래곤즈와의 2라운드는 0-1로 패했다. 두 팀 모두 강호 제주에 맞서 수비를 두껍게 펼친 것은 사실이나, 2경기 승점 1점은 예상에 없던 포인트다. 골 결정력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2경기 동안 무려 26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1득점뿐이었다. 그나마 한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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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경남FC의 감독으로 선임된 설기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현실을 직시하다
경남FC도 아직 승리가 없다. 공교롭게도 제주와의 초반 상대가 같다는 점에서 2부리그의 쓴 맛을 제대로 봤다.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전남과 겨뤄 0-0으로 비겼고, 2라운드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2-2로 또 무승부에 그쳤다. 경남 입장에선 아쉬운 경기였다. 서울이랜드는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고, 강등됐다고 해도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1에 있던 팀이기 때문이다.

경남은 시즌을 앞두고 황일수, 장혁진, 백성동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했다. 전력 누출도 거의 없었다. 제리치, 이광선, 하성민 등 지난 시즌 주축들도 자리를 지켰다. 설기현 감독의 선임도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쉽지 않은 초반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빌드업 과정과 선수들의 조직력이 점점 되살아나고 있지만 상대팀의 역습에 번번이 뚫리고, 안일한 볼 처리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안정감의 주지 못하는 수비진에 대한 대안마련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3R, 절실한 첫 승리
상대적으로 전력이 뛰어난 강등팀들이 2부리그에서 고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수비전술이 원인으로 보인다. 밀집수비까지는 아니라지만 다른 팀들의 적극적인 견제 속에 승점을 쌓으려면 골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승의 늪에 빠진 제주와 경남의 다음 상대는 대전하나시티즌과 FC안양이다. 대전은 2부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강팀이고 안양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따냈었다. 쉽지 않은 승부지만, 3R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자칫 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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