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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득점에 무실점...대동초, '3연패 위력' 또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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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2020 초등리그 서울 권역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개막을 거듭 연기한 이 지역은 10월이 돼서야 부랴부랴 라운드를 시작했다. 주 2회씩 꼬박 매치를 치렀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직전에야 가까스로 일정을 마쳤다.

눈에 띈 팀들도 있었다. 총 6개 권역(강동/중부/동부/서부/남부/북부) 레이스를 벌인 서울에서는 전통을 과시해온 팀들과 이에 도전하는 팀들의 대결 구도로 흥미를 끌었다. 올해부터 팀 성적이 전격 폐지된 가운데 FC서울, 신용산초, 신정FC, 신답FC, FC베스트원, 노원RFC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서부 권역은 대동초였다. 석현준, 백승호, 이승우 등 유럽 및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들의 모교다. 지난해는 메이저대회 싹쓸이로 명성을 입증한 바 있다. 칠십리배, 소년체전, 화랑대기까지 3연패. 전국대회가 열리지 못한 올해는 리그 석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8경기 모두를 이겼는데, 38득점 무실점이란 압도적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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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범근 축구상 2명을 배출한 대동초는 이번 졸업반에도 기대를 걸었다. '슛포러브 신의 한 수' 편에 출연했던 이성윤, 이은우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편이었는데, 이 둘로만 축구를 할 수는 없는 노릇. 번갈아 뛴 팀원 14명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우승 지분을 보탰다. 성적보단 성장이 중요한 시기다. 단, 대동초 팀원들이 합심해 쓴 진기록은 훗날 개개인의 발전에도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득점 요원 그 이상으로 후방에 시선이 쏠렸다. 시쳇말로 매기는 '전국구 랭킹'도 공격진에 편중되곤 하나, 후방이 불안하면 팀도 동력을 잃기 마련이다. 아무리 몰아 붙여도 결정적 위기는 닥치고, 이를 모두 저지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대목에서 골키퍼 이서준의 공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서준은 서울 오산중(FC서울 U-15)으로 진학 예정. 대동초 졸업생 골키퍼 중엔 수원삼성 안찬기, 포항스틸러스 노지훈이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프로 무대에서 땀 흘리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골키퍼가 탄생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무실점 우승에 일조한 이서준은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 가능한 결과였다. 또, 파주에서 먼 거리 통학을 도와주신 부모님과 지도해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FC서울 소속 유상훈, 양한빈 같은 훌륭한 골키퍼가 되고 싶다"며 짤막한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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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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