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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당구와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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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캇은 예전에는 퍼터 끝을 가슴에 대는 앵커링을 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는 <퍼팅 솔루션>이란 책을 저술했으며 단국대학교 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냈고,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골프에 처음 입문하고는 퍼트에 재주 있는 골퍼가 당구를 잘 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당구는 정확한 방향과 거리 조절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퍼팅과 유사하다.

그렇다면 당구 큐대 같은 장비를 사용해 당구와 비슷한 스토로크 방법으로 퍼팅을 하면 어떨까? 방향과 거리를 맞추기 쉬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이러한 장비와 방법으로 퍼팅을 한다면 간단한 연습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퍼트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홀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시선 확보, 흔들리지 않는 샤프트의 직선 운동, 피드백이 빠르고 정확한 오른 손의 사용 등 방향과 거리 조절에서 월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의 퍼트는 장비와 스토로크 면에서 골프 규칙에 어긋나기에 실행할 수 없다. 첫째로 퍼터는 샤프트의 연장선이 토우와 힐을 연결하는 선에 수직으로부터 최소 10도 이상 벗어나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즉, 헤드에 퍼터가 일직선으로 꼽혀 있으면 안 되고 최소 10도 이상 기울어져야 한다. 따라서 소위 시계추와 같은 진자운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둘째로 플레이어는 퍼팅 그린 위에서 퍼트의 선 또는 볼 후방 연장선상을 걸쳐서 서거나 밟는 스탠스로 스토로크 해서는 안 된다고 골프룰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 때문에 플레이어는 퍼팅 라인에 정면으로 서지 못하고 옆으로 비켜 선채로 퍼팅 스토로크를 해야 하는 시각의 불편함과 동작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립 끝을 명치나 배꼽에 대고 손과 손목의 사용을 절제하는 방법의 밸리 퍼터와 브룸핸들 퍼터, 롱 퍼터를 사용하여 한 손은 턱에 대고 한 손은 배꼽 부위에 위치시켜 진자 운동을 용이하게 했으나 이제 사용이 금지 되었다.

2016년부터 골프 룰에는 앵커링 금지 조항이 추가됐다. 즉, 골프룰 14조 1b 항에서 플레이어는 스트로크 하는 동안 클럽을 ‘직접적’이거나 ‘고정점’을 사용하여 몸에 붙여 고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일반적인 퍼터를 사용하여 방향과 거리를 잡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이론과 장비가 있다. 다양하여 골퍼 개인의 느낌, 감에 맡겨 버리기까지 한다. 비록 이견이 좀 있을지라도 엄격하고 구체적인 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와 스토로크 방법을 찾아 익숙하도록 연습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퍼터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순응해야 한다. 순응하기 어렵다면 퍼터를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퍼터의 몇 가지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다음 글에 개략적인 퍼터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해보기로 한다. 글 정헌철(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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