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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천재' 리디아 고 3년 만에 우승하나? 게인브릿지 첫날 2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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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리디아 고.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릿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2타 차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장(파72/67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2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난나 괴체 메드슨(덴마크)을 2타 차로 앞섰다. 넬리 코다는 미국선수중 세계랭킹이 4위로 가장 높은 선수로 리디아 고와 치열한 우승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대회코스인 레이크 노나 골프장은 리디아 고의 홈코스다. 그래서인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첫 줄을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홀로 빨려들어가며 이글로 출발했으며 나머지 홀에서 버디 6개를 추가했다.

투어 8년차로 통산 15승을 기록중인 리디아 고는 생애 통산상금 1000만 달러(1080만 325달러)를 돌파했지만 마지막 우승은 3년전인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리디아 고의 나이는 이제 23세. 15세에 프로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5년엔 2년동안 8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갑작스런 스윙코치와 장비, 캐디의 교체로 인한 혼란으로 슬럼프에 빠진 리디아 고는 이후 좀처럼 우승 경쟁에 가세하지 못했다.

15번째 우승 이후 리디아 고가 거둔 서적은 톱10 5번에 불과하며 11번이나 컷오프됐다. 과거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고 한때 1위에 올랐던 세계랭킹은 어느덧 29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2021년엔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첫 경기 첫 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션 폴리를 새 스윙코치로 영입한 리디아 고는 대회 개막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코스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100%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것이고 결과가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만족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게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수중에선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이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오전조로 경기한 고진영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제니퍼 쿱초, 메간 강(이상 미국),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작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14,15,17번 홀의 버디 3개로 리더보드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CME대회 끝나고 이번 대회가 몇 주 안 된 것 같은 느낌인데, 그 안에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 두달 동안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연습했고, 그런 점을 보완하면서 오늘 어떻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설렜다"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풀렸다. 또 고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아직 완벽하진 않다. 좀 더 완벽을 추구하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전인지와 최운정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2언더파 70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17위다. 세계랭킹 2위인 김세영은 이븐파 72타로 노예림,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포진했다.

한편 13년 만에 정규 경기에 나선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렌스탐은 홈코스임에도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을 범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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