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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품질 앞세워 올해 633만대 글로벌 생산ㆍ판매
현대자동차그룹이 2011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기준 633만대의 자동차 생산ㆍ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산 및 판매 규모가 글로벌 선두업체 수준에 올라선 만큼 품질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가진 2011년 시무식에서 이 같이 밝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고 앞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서 57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직전년도 464만대에 비해 24% 늘어난 수치다. 판매증가율만 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출범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575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세계 5위권이며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이 올 글로벌 판매목표로 잡은 633만대는 지난해 575만대에 비해 58만대, 10% 늘어난 수치다. 품질을 앞세운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올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5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자리를 굳히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세계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정 회장은 올해 판매증가율을 극대화하는 대신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 및 판매능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에 이른 만큼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품질이 좋으면 부가가치가 높고 영구적으로 갈 수 있는 산업이지만 조금만 문제가 생기더라도 큰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633만대 판매도 중요하지만 고장이 없고 안전하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만큼 기술과 가격 면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조직간 유기적인 의사소통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모두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많은 세미나와 대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편, 글로벌 판매목표 633만대 달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간 유기적 협조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영 프로세스 개선 및 제도 정비, 고객과 인재를 중시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조직문화 확산 등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또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를 중점 경영과제로 꼽았다. 품질경영 지속 추진 및 강화를 통한 전세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 친환경차 부문 기술개발 및 투자 확대로 해당 분야 원친기술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철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 1,2호기에 이어 올해 고로 3호기를 추가 건설해 연간 1200만톤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제철산업 자체 경쟁력 확보는 물론 양질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통한 완성차 품질 경쟁력을 제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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