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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올 해 코스닥 시장에 기대 거는 이유?
신묘년(辛卯年) 토끼해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는 주가 수익률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10년 1월 4일 코스피 시장은 1696.14포인트로 마감됐지만, 1년 뒤인 2010년 12월 30일 2051포인트로 마감됐다. 한 해 동안 투자자들에게 20%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이에 반해 코스닥 시장은 2010년 1월 4일 528.09포인트로 마감됐지만, 1년 뒤에 510.69포인트로 끝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줬다.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던 셈이다.

그러나 올 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사이 괴리감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올 해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그동안 대형주에 쏠렸던 자금이 서서히 중소형주로 옮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코스피 대기업들의 경우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며 투자 여력을 높여 왔다.

이 투자 여력은 올 해 본격적으로 코스닥 기업을 비롯해 중소형 기업에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국내 대기업의 경우 코스닥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 현대차 LG 등의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싸워 이기려면 국내 코스닥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스피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떨어진 반면, 코스닥, 중소형중 등은 오히려 매력도가 높아졌다.

알짜배기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또 지난 2010년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됐다.

부실, 한계기업들이 대거 퇴출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 지수가 일정부분 하락했다고 볼 수도 있다.

구조조정 후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새로 등장했다는 것도 관심사다.

지난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한 해를 보내며 검증 과정을 거쳤고, 올 해부터는 본격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먼저 대기업부터 실적이 좋아지고 난 이후 투자 등에 의해 후행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며 “거의 2여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소형,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 당분간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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