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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그 부츠! 멋쟁이 그녀...근데 무좀은?
몇 년 전부터 겨울철 여성필수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털부츠. 추운날씨에도 발이 시리지가않아 인기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양털부츠를 잘못 신으면 무좀 등 발 건강에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무좀은 여름에만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무좀은 피부진균증의 일종으로 피부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로 번식하는 피부사상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제공된다면 겨울에도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특히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으면 땀으로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은 각질을 분해해 영양소를 만드는데 이때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을 분비해 발냄새가 나게 된다.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신발 속을 따뜻하고 습하게 방치하는 것은 피부사상균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셈”이라며 “특히 부츠나 안전화 등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무좀균 등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손 교수는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부츠를 신고 장기간 업무하는 것은 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고 조언했다.

무좀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화형 무좀으로 발전하는데, 특별한 증상 없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된다. 증상이 거의 없는 각화형 무좀의 특성상 본인에게 무좀이 있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손상욱 교수는 “증상의 완화 후에도 재발하기 쉬우므로 꾸준한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민간요법으로 식초를 사용한 치료법 등이 알려져 있는데, 피부특성에 따라 오히려 자극을 받아 심한 화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치료방법은 아니니 주의를 요한다. 무좀의 치료로는 항진균제를 국소도포하거나 경구 항진균제를 같이 병행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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