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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재테크>신흥국 고성장, 선진국 경기회복, 최대수혜는 원자재
2011년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 긴축과 선진국의 경기개선이 주된 테마다. 이에따라 신흥국 일변도의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신흥국 성장은 물론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확대가 요구된다.

2010년에도 글로벌 증시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세안국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의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2011년에도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 중심의 신흥국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 대비 가파른 경기회복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경제의 새로운 숙제로 떠오른만큼 지난 2년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우 연중 내내 진행될 긴축정책과 지속적인 기업공개 등으로 인해 증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긴축부담은 상당부분 상쇄될 수 있다. 인도는 지수상승과 물가부담이 모두 크고, 상대적으로 경제펀더멘털이 중국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인도네시아나 말레시이사의 경우 올 해에도 유망한 시장이지만, 상승폭은 2009~2010년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태국은 증시상승과 통화량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채권에 투자했던 대규모 자금의 귀환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유동성으로 인한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선진국의 경우 하반기로 갈 수록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2011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기대치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주택시장과 고용시장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연간으로 20%이상의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역시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대응의지가 강력한 데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유로화 약세의 수혜가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서재형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상반기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선진국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이에따른 유동성 통제가 시작되면서 신흥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긴축부담과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가 팽팽히 맞선 상황이지만, 원자재시장 만큼은 올 해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신흥국의 고성장과 선진국의 경기회복은 원자재 수요 자극 요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공급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는 신흥국, 하반기에는 선진국 비중확대가 필요하며 연중 내내 원자재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한편 해외투자시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의외로 주춤했던 원화강세가 올 해 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화대비 통화강세가 예상되는 신흥국 투자는 환위험 노출을 통한 환차익 추구 전략을, 원화대비 통화약세가 당분간 진행될 선진국 투자는 환위험 관리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원자재의 경우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원화강세에 따른 환위험 부담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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