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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은행 중소기업 대출 실적 1위는?
지난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업은행이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서는 신한은행이 뛰어난 실적을 올렸고, 방카슈랑스에서는 국민은행이 우위를 유지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외환은행 등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잔액(2010년 11월 기준)은 438조6000억원으로, 이 중 기업은행이 90조원의 실적에 시장 점유율 20.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65조원에 14.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 13.7%(60조원), 신한은행 12%(53조원), 농협 11.5%(50조원) 순이었다. 또 하나은행이 7%(30조원), 외환은행 4.3%(17조원), 산업 등 기타은행이 16.3%(74조원)였다.

보통 12월달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 부실채권 상각ㆍ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우량 중소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기 때문에 전체 대출 규모가 늘지 않는다. 따라서 12월 실적을 포함하더라도 시장 점유율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2008년에 48조원, 2009년에 20조원 가량 증가하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1월까지 8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들어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은행들은 자금수요가 크지 않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대출 영업을 자제한 대신 새롭게 공을 들인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서는 신한은행이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11조3362억원으로 전년말보다 6조3815억원이나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2조883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914억원 늘어나면서 국민은행을 약 300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을 출시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퇴직연금 영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전년보다 1조3014억원 증가한 2조4686억원으로 신한의 뒤를 이었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전년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1조7492억원과 1조38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은 초회보험료 기준 4조7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995억원 증가했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국민은행이 1조4222억원으로 5703억원 늘어나면서 1위를 유지했으며, 신한은행은 7615억원 늘어난 1조33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전년의 2배 수준인 8554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7378억원과 3541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올해도 20조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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