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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상황 여전히 취약...경기부양 계속 추진해야”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충분한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4일 공개한 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을 계획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월가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미국경제의 실물경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지만 연준의 부양책은 계획대로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회복속도가 미약해 실업률을 눈에 띄게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취약한 주택시장과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 지방정부의 공무원 감원,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하강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수요압력이 낮은 상태에서 상품가격을 올리는 데 제약을 받고 있으며 열악한 고용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교섭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정책목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그러나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다소간 진정됐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는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못박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재평가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올 상반기까지 계획한 양적완화 정책은 1분기 이상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의사록에는 일부 이사들이 새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져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이 압류주택의 매물 압박으로 인해 침체돼 있는 주택시장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인해 경기하강의 우려가 있다는 반론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공장주문 실적이 지난해 11월에 예상치보다 높은 0.7%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특히 항공기와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계를 제외한 품목의 공장주문은 2.4% 증가해 작년 3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공장주문은 작년 10월 중 0.7% 감소한 것을 제외할 경우 5개월간 비교적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지희 기자/j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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