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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드라마 속 최고 범죄자는 누구?
2010년 한 해 동안 쏟아져 나온 드라마에도 변함없이 많은 범죄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주연도 있고 조연도 있었는데요. 송년회 자리에서 재미삼아 저희 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이들 중에 베스트5를 한 번 뽑아봤습니다. 수사나 범죄자체를 다룬 드라마는 제외하고 말이지요.

▶1위 지붕뚫고 하이킥-작가님, PD님
시트콤으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여준 명작입니다. 남녀노소가 모두 팬이 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작품이었는데요. 여직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하이킥 작가님과 PD님이 대망의 1위로 뽑혔습니다. 무슨 범죄인지 궁금하시죠. 마지막 편에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황당하고 우울한 결말을 보여줌으로서 ‘많은 시청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준 죄’.....저도 몰랐는데 저희 사무실 여직원들이 시청자에 대한 폭행, 상해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네요. 역시 법률사무소 여직원들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2위 자이언트-조필연(정보석 분)
역시 전인화씨와 마찬가지로 악역을 처음 맡으신 정보석씨의 빛나는 연기가 돋보인 자이언트의 조필연. 조필연은 이강모의 아버지를 권총으로 살해하여 살인죄를 범하였습니다. 뇌물수수, 뇌물공여, 입찰방해, 선거법위반 등 그 범죄행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고 삶 자체가 범죄입니다. 또한 조필연은 ‘정의보다 중요한건 승리’, ‘양심은 있어도 가책은 없는 사람이야’라는 명언을 남겨주시어 현재 국회의원들의 영원한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3위 제빵왕 김탁구-서인숙(전인화 분)
폭발적인 시청률을 보여준 최고의 히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전인화씨가 악역을 맡아서 악역마저도 예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시어머니의 죽음에 서인숙의 책임이 있으나 명백한 고의적인 살인행위로는 볼 수 없고 과실치사죄가 가능하겠습니다. 이외에 탁구와 탁구의 친모에 대한 살인교사 행위를 보여줍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탁구가 태어날 무렵 낙태행위도 강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다른 사람의 낙태를 강요해도 교사범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아들을 둔 부잣집 어머니들의 단골 범죄죠.

▶4위 욕망의 불꽃-윤나영(신은경 분)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죠. 여성팬들의 절대 지지를 얻고 있는 유승호의 생모를 차로 충격하여 살인을 시도했습니다. 실패로 끝나서 살인미수죄에 해당하겠습니다. 이 외에 극이 전개 될수록 대서양그룹을 차지하려는 윤나영의 범죄는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5위 동이-장희빈(이소연 분)
장희빈의 범죄는 수년간 TV드라마에서 다루어져왔으므로 다들 아시지요. 살인, 협박, 강요 등 형법상 대표적인 범죄를 보여주는데, 역시 중전의 자리에 오르신 분답게 모든 범죄를 직접 하지 않고 ‘교사’로 해냅니다. 교사행위는 직접행위자와 같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번 ‘동이’에서는 예전 드라마에서는 본 적 없는 중국과 통모하여 동이를 괴롭히는 내용이 등장했는데, 외교상기밀누설죄나 간첩죄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새로운 장희빈 드라마가 나오면 또다른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실 분입니다.


이 밖에 기타 순위로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현빈 분)이 엠티 갔을 때 논란이 되었던 성추행, 개인의 취향에서 전진호(이민호 분)가 담 미술관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하여 존경하는 건축설계사 박교수의 딸 박개인(손예진 분)을 속이고 상고재에 ‘게이’로 자신을 속이고 들어가 살면서 박교수의 건축설계 저작원을 침해하려고 한 점 등이 거론되었네요. 조금 억지스럽긴 하네요.
2011년 새해, 실제 범죄가 줄어들 수만 있다면야 드라마에서 많은 범죄가 벌어져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이정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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