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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먹거리 어쩌나”…불안감 확산
구제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설을 앞두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소비자 학습효과가 줄어드는 데다 ‘아무래도 남한테 선물하기는 꺼려진다’는 이유로 설 선물 수요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설 식탁에 비상이 걸렸다.

소, 돼지고기를 비롯해 AI로 닭, 오리까지 살처분이 시작되면서 선뜻 장바구니에 육류를 담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명절 때마다 인기였던 한우 냉장세트도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축산물 냉장선물세트는 냉동과 달리 구제역 발생 이후 제작돼 수요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우 이동이 제한되고 도축물량이 줄면서 최근 지육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한우 사육 두수가 전년에 비해 13% 정도 늘어난 상태라 매몰물량을 감안할 경우 가격은 10% 수준에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발생으로 치킨업계도 울상이다. 서울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고기도 튀겨 먹으면 걱정할 게 없지만 소비자들 심리가 그렇지 않다”며 “매출이 10%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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