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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금리 줄줄이 高高…가계부채 문제 커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상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가계부채는 97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금리 인상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16일 국민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연동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연 4.73~6.03%로 조정한다. 신한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지난 10일 연 4.4~5.80%에서 연 4.52~5.92%로 올라간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된다. 국민은행의 6개월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난 14일 연 5.09∼6.39%에서 이번주 5.19∼6.49%로 0.10%포인트 상승한다. 신한은행의 전세보증대출 금리 역시 연 5.22~6.72%로 지난주에 비해 0.12%포인트 정도 오른다. 우리은행의 CD 연동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인상된 연 6.07~9.02%로 17일부터 적용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자 시중은행은 발빠르게 금리 조정에 나섰다. 지난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CD 금리는 연 2.98%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역시 이틀간 0.1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14일 연 3.69%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의 빚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개인의 금융부채가 작년 말 978조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3개월 만에 22조원가량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분석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개인의 연간 이자부담은 5조5000억원 늘어난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축소하되 저소득층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가계의 빚 부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단행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금리 우대,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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