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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재료값 내렸는데 소비자가격 왜 올리지?
밀가루, 우유, 라면, 오렌지주스, 맥주 등 일부 생필품 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소비자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5개 생필품의 원가와 출고가, 소비자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9년 대비 지난해 원가가 인하된 7개 품목 중 오렌지주스, 맥주, 호일 등 3개 품목은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우선 오렌지 주스의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평균 1831원(1㎏)으로 전년 평균 가격인 2356원(1㎏)에 비해 22% 내렸지만 소비자가격은 1.5ℓ 기준으로 전년 2900원에서 3056원으로 5% 올랐다.

맥주 역시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평균 22.3원/g으로 전년(24.8원/g) 대비 10% 떨어졌지만 지난해 소비자가격은 50㎖ 기준으로 전년 102.1원 보다 2.6% 상승한 104.7원으로 조사됐다.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10% 하락한 포장재 품목 중 호일도 소비자가격은 16%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오른 8개 품목 중에서 원가 인상을 이유로 소비자가를 즉시 올린 일부 품목은 원가가 다시 내려간 뒤에도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설탕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국제 원당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인상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원당 가격이 전년 평균 수준으로 다시 내려갔으므로 추가적인 인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업체들이 원가가 오를 때에는 가격 인상분에 즉시 반영하는 반면 떨어질 때에는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lovecomesin>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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