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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원, 고아라의 ’케이프 패션’, 나도 따라해볼까?
# ‘길라임표 패션’의 정점 케이프, 하지원은 실제로도 케이프 마니아?
올겨울 인기 TV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 주인공 ‘길라임’ 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하지원. 극 중에서 하지원은 독특한 케이프 패션을 연달아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원은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의 베이징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낼 때에도 케이프 패션을 고집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지원은 올겨울 최고 유행 아이템인 블랙모피 소재의 케이프를 블랙진에 매치해 남다른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또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높이 10㎝가 넘는 워커슈즈를 신어 늘씬함을 뽐냈다.

하지원뿐 아니다.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시크한 멋쟁이 가인, 배우 고아라 등 요즘 인기 좀 있다 하는 스타들은 케이프 패션을 너나없이 즐기고 있다. 아예 케이프 패션만 항상 입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이에 멋쟁이 여성들도 케이프 패션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 여세는 봄으로 이어질 기세다. 한파를 넘어, 봄에도 ‘반드시 한 벌쯤 보유해야 할 잇(It) 아이템’으로 부상 중인 것.

# 케이프로 겨울 멋쟁이로 변신하기
과거엔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추워야 한다”는 게 정설이었다. 엄동설한이 몰아쳐도 멋쟁이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얇은 코트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고집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케이프 패션이 유행하면서 그 같은 고정관념을 사정없이 깨뜨리고 있다. 포근하고 따뜻하면서도 멋진 스타일까지 더해진 케이프들이 다채롭게 출시돼 크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케이프 패션과 올겨울 케이프 패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길이가 좀 더 길어져 허리까지 오는 게 대세라는 점. 심지어 무릎까지 오는 롱 케이프도 눈에 띄고 있다. 또 모피라든가, 가죽 등을 컬러 부분에 트리밍해 한결 럭셔리해진 것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따라서 예전의 칙칙하고, 수녀님(?)처럼 보였던 지루한 느낌의 케이프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리에 종영한 ‘시크릿가든’의 하지원은 ‘케이프 스타일의 종결자’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의 케이프를 선보인 바 있다. 극 중 길라임은 디자인의 다양성은 물론, 캐시미어, 모헤어, 울, 니트, 무스탕 등 소재의 다양성까지 더한 케이프로 ‘케이프패션 퍼레이드’를 펼쳤다.

# 60~70년대 클래식의 귀환
케이프(cape)는 예부터 망토(monteou), 판초(poncho)라는 이름과 혼용해 쓰였다. 그 케이프는 올겨울 ‘야상(야전잠바)’과 함께 올겨울 가장 핫한 아이템에 등극했다.
‘야상’이 남성적인 밀리터리룩을 연출하기 위한 베스트 아이템이라면, 케이프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빨간망토 차차’에서의 귀여움과.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에서처럼 보호본능을 일으켜 여성성을 극대화시키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특히 올해는 60~7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면서 케이프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색상은 낙타색이나 회색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체크 패턴 등을 사용해 보다 부드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도 인기다.
더블버튼 디테일이나 핸드메이드 스티치, 캐시미어 등의 부드러운 울 소재를 사용해 한결 고급스럽고 시크한 느낌을 표현한 것이 올겨울 케이프 패션의 트렌드다. 또 소매를 내거나 후드를 다는 등 코트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도 많이 출시됐다.

# 케이프,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으니
케이프 스타일을 연출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케이프의 A 라인과 동일한 실루엣이 하의에 반복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담요를 뒤집어쓴 것처럼 미련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펄럭거리는 망토가 필수적이었던 배트맨이 이너웨어를 몸에 착 붙게 입었던 것처럼 일자 실루엣으로 입어야 전체적으로 정돈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몸에 슬림하게 붙는 니트원피스나 레깅스, 스키니팬츠는 케이프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요즘의 케이프는 형태와 소재에 있어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이 공통점이다. 모피 소재로도 선보이는 케이프는 소재가 주는 특유의 고급스러움으로 우아하며, 니트 케이프는 소박한 느낌을 준다. 또 케이프에 후드를 달거나 벨트를 매는 것은 케이프의 스타일링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한 방법이다. 다만 특별히 사이즈 구애를 받지 않을 것 같은 케이프도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다. 특히 빳빳한 소재일 경우 어깨너비를 체크해야 한다. 너무 작은 체구의 사람이 기장이 지나치게 긴 케이프를 입으면 남의 옷을 얻어입은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 케이프와 어울리는 액세서리 연출
소품 하나로도 케이프룩 전체의 완성도가 결정될 정도로 케이프룩에 있어선 소품의 활용이 중요하다. 여성스러움이 부각되는 케이프는 사랑스러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러플 등의 여성적인 디테일이나 베레모, 이어머프(귀마개), 비니모자, 레그워머 등 소녀 감성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움직일 때 팔이 드러나므로 롱글러브를 착용하거나 암워머 착용은 필수다.

또한 손의 움직임에 따라 매력이 강조될 수 있는 팔찌나 시계는 케이프와 최적의 액세서리가 돼 줄 것이다. 구두는 일반적인 정장구두는 금물. 굽이 높은 부티나, 요즘들어 큰 인기를 모으는 헌터(Hunter) 등의 러버부츠 류를 매치하면 한결 근사한 스타일링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헤지스, 타미힐피거, 시스템, 르윗, TNGTW, 오즈세컨, 헌터.>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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