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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수입차 업계, 올해 피튀기는 경쟁 예고
2011년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내수시장 규모가 10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워 일제히 공격적인 목표를 정하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만6798대의 차량을 국내에 내다팔면서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코리아는 올해 2만1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BMW코리아가 목표를 달성하면 국내 수입차 중 사상 처음 한 해 2만대 차량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된다.

국내 BMW 최대 딜러인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시장 분위기도 좋고 물량확보도 작년보다 사정이 나을 것으로 보여 판매가 적지 않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만6115대를 판매하면서 BMW에 이어 근소한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내부적으로 올 판매신장률을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 가져간다는 목표를 정했다. 브랜드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에 공격적으로 판촉에 나서면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작년대비 두 자릿수 판매증가율은 반드시 달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920대를 판매한 아우디는 이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신형 A6 등의 출시를 통해 올해 사상 처음 1만대 돌파를 벼르고 있다. 또 박스카의 아이콘인 큐브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인 닛산코리아는 작년 3524대보다 40% 이상 늘어난 5000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이달 출시한 최초 3000㏄ 이하 모델 뉴 인피니티 G25를 앞세워 지난해 3118대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리콜 여파로 작년 판매가 3800여대 수준에 머무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렉서스는 5000대 이상, 글로벌 베스트셀링 준중형 세단 코롤라 출시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도요타는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인 7000대 이상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대당 평균 판매가격이 5억원(고스트)에서 8억원(팬텀)에 이르는 초고가 프리미엄브랜드 롤스로이스 역시 2009년 2대, 2010년 18대에 이어 올해는 3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1만대에서 많게는 4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회를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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