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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올레길>광진구 낭만의거리ㆍ워커힐길...서울 강과 산의 진수 동시에
한강변 광나루터에서 아차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낭만의거리’와 ‘워커힐길’은 찻길로 드문드문 단절됐지만, 강변 풍경이 일품이다.

산책하며 이런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광진교의 한강전망대 ‘리버뷰8번가’를 출발점으로 삼는 게 좋다.

광진교 ‘리버뷰8번가’에서 시작해 강변을 따라 ‘낭만의거리’를 걷고, 다시 아차산 자락의 ‘워커힐길’로 옮겨 가면 강과 산을 아우르는 서울 산책 코스의 핵심은 모두 맛본 셈이 된다.

코스 사이의 광진청소년수련관, 광진정보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산책 중 저렴하고 알차게 휴식할 여유를 준다.

지하철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나와 50m 정도 걸으면 천체를 형상화한 특이한 형태의 광진청소년수련관 건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한강 쪽으로 서면 보이는 다리가 광진교다.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는 총 28개의 한강 다리 중 지난 2009년 7월 공사를 거쳐 유일하게 보행자 중심으로 꾸며 재개통한 다리다.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대신 보행로 폭을 10m로 넓혀 누구든 달리는 차량에 위협받지 않고 한강을 여유롭게 건널 수 있다.

광진교 중간 교각 하부에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한강전망대 ‘리버뷰8번가’가 있다. 하필 이름에 ‘8번가’가 붙은 이유는 광진교의 8번째 교각에 설치됐기 때문. 서울시에 따르면 교각 하부에 설치된 전망대는 ‘리버뷰8번가’를 포함해 세계에서 3개뿐이란다.

8번째 교각에 도달해 계단을 따라 ‘리버뷰8번가’로 내려가면 무료로 360도 전 방향으로 한강을 전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미니콘서트나 예술품 전시회도 연중 무료로 열려 낭만을 더한다. 바닥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발 밑으로 흐르는 한강물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야간 조명이 특히 아름다워 한강 야경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광진구 올레길. 김명섭 기자 msiron

한강 감상을 마치고, 광장동 쪽으로 이동하면 한강호텔~광진정보화도서관 사이 강변 400m 구간에 목재 데크로 ‘낭만의거리’가 조성돼 있다.

류경현 광진구 공보팀장은 “경치 좋은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 날씨 좋은 날이면 이 거리를 찾는 연인들이 많다”고 했다.

산책 후, 탁 트인 한강 전망으로 유명한 광진정보화도서관에 들러 잠시 쉬어도 좋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책을 대출하거나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차로를 건너 아차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W서울워커힐호텔로 이어지는 ‘워커힐길’에 닿게 된다. 이 길을 오르며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강의 경치는 ‘낭만의거리’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울창한 숲 사이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를 거닐면 세상의 근심, 걱정과는 한 발짝 멀어진 느낌이다.

산책 시작 전이나 후, 광나루역 앞 광진청소년수련관도 방문해 볼 만하다. 예약만 하면 청소년은 2000원, 성인은 2500원에 서울시내 최대 크기인 600㎜ 반사망원경으로 천체를 직접 관측하거나, 139석 규모의 원형돔 형태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나 행성 등에 대한 입체 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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