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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 31명, 연평도 해상으로 집단 월남.. 탈북? 표류?
북한 주민 31명이 어선을 이용, 서해를 통해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월남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남한으로의 직접 탈출, 즉 북한 판 `보트 피플'의 전조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지난 5일 오전 11시경 연평도 동북쪽 해상에 북한 어선 한 척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며 “해군이 연평도가 아닌 인천으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주민 31명 중 20명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월남 이유까지는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추가적인 정보당국의 수사가 이뤄져야 청와대의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사 과정에서 일부 북한 주민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탈북설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상식적으로도 그렇고 과거 전례를 봐도 그렇고, 31명이 작심하고 한꺼번에 넘어오기는 쉽지 않다"면서 "합동조사단에서 이들에 대한 심문을 거쳐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항로 이탈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여성이 20명인 이유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에는 조개잡이 부녀자가 많다”며 “이들이 타고 온 배가 어선이라면 조개잡이 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선 한 척에 여성이 20명이나 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 집단 표류는 지난 2002년 8월 서해상으로 귀순한 순용범 씨 가족 등 북한 주민 세 가족 21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하루 넘게 조사를 하면서도 일단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표류가 아닌 탈북을 했거나, 일부가 귀순의사를 밝힌 것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남북 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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