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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溫총리, 추모글 1등 산문 선정…후야오방 복권 공식화 되나?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와의 긴 인연을 추모한 글이 베이징문학월간사(北京文學月刊社)의 2010년 산문 분야 1등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 글은 지난해 4월 15일 후 전 총서기의 사망 21주년을 맞아 원 총리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에 기고한 ‘싱이에 다시 가서 후야오방을 기억하다(再回興義憶耀邦)’는 산문이다. 원 총리는 이 글에서 1986년 2월 후야오방 당시 총서기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 자격으로 후를 수행해 구이저우(貴州)성 싱이의 빈곤지역을 시찰한 사실을 회고했다

원 총리는 지난해 1월 13일에도 런민르바오에 ‘손대광 동지를 마음속 깊이 그리워하다(深切懷念孫大光)’라는 산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는 원 총리의 글솜씨가 빼어나나 이번 그의 산문이 최고작으로 선정된 데는 정치적 배경이 있을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1987년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유로 총서기에서 실각했던 후야오방의 복권이 모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달 25일에도 정비젠(鄭必堅) 전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이 후야오방을 찬양한 글이 신화통신 인터넷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보면 이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후야오방은 1987년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총서기직에서 밀려났으며, 이 사건은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때문에 그는 그동안 금기인물로 분류돼 왔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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