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롱숏전략으로 변동성에 투자하라
‘반등장은 지났다. 이제 시장방향 보다는 변동성에 투자하라’

미국의 대안투자(AI) 전문회사인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 마크 오카다(Mark Okada)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조언이다. 이에따라 주식투자전략으로는 매수 후 상승을 기다리는 ‘롱 바이어스(long bias)’가 아니라, 변동성을 활용하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추천했다.

오카다 CIO는 최근 서울 프자라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2009~2010년은 통화팽창(great reflation)은 상승일변도의 장세를 가져와 주식투자자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올 해부터는 수년간 팽창된 통화가 경제 각 요소로 퍼지는 순환국면(great rerotation)이 펼쳐지며 시장의 방향이 일정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이 커지고, 업종간 차별화도 이뤄질 것이다. 시장상승(β)보다는 변동성으로부터 절대수익률(α)을 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롱숏전략은 유망한 A종목을 매수하는 동시에, 유망하지 않은 B종목을 공매도(short selling)하는 전략이다. 시장이 A종목과 B종목으로만 이뤄졌고, 두 종목의 시장내 비중이 같다고 전제하자. A종목이 20% 오르는 동안 B종목이 10% 내렸다면 시장전체 수익률은 ‘0%’이지만, 롱숏투자자는 두 종목 중 한 종목만 투자했거나 시장 자체에 투자한 경우보다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두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롱과 숏으로 매매했다면 30%의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인도 공매도는 가능하며, 개별주식선물이나 ELW 등 파생상품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는 또 주로 미국의 경우지만 부실채권(distressed bond)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부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실하지 않은 곳을 잘만 고르면 15~20%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시장에 적용하면 BBB급이나 A급 회사채로 은행예금금리의 배 이상을 노리는 투자다.

오카다 씨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게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미국 연준리(FRB)의 통화팽창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바탕이다. 원유, 가스, 원목을 가장 선호했으며, 금은 버블로 단기적인 가격부담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해외투자처로는 브라질을 가장 유망하게 꼽았으며, 테마로는 헬스케어를 추천했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본은 부정적이며, 오히려 이들보다는 한국이 더 나은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이랜드캐피탈이 채권담보부증권(CLO)을 주력으로 하는 투자회사인만큼 미국의 은행여신(bank loan)에 대한 투자도 조언했다. 금리상승 위험 탓에 국채로는 충분한 수익률을 얻을 수 없게 된 만큼 금리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기대수익률도 높은 CLO가 가장 안전하고 유망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7~9%가량의 기대수익률을 제시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