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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리쿠르팅 제대로 활용해 눈도장 찍는법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3월. 기업들이 속속 캠퍼스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반기 공채 시즌 시작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캠퍼스 리쿠르팅이 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전국의 각 대학을 찾아가 채용설명회를 열고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들을 통해 인재를 찾는다. 더 나아가 미래 주요 고객이 될 대학생들에 대한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 삼성전기가 영화시사회를 통해 구직자들과 만나거나 두산인프라고어가 자사의 주요 제품인 굴삭기를 캠퍼스 내에 전시하는 등의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자신의 기업을 소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기업 인사담당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생하면서도 정확한 기업의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같은 캠퍼스 리쿠르팅을 잘 활용한다면 의외로 취업의 문이 쉽게 열릴 수도 있다.

▶삼성 LG 등 3월 캠퍼스 나들이 =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개강 시작과 동시에 주요 대학에 캠퍼스 리쿠르팅 일정을 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2일 삼성테크윈의 캠퍼스 리크루팅을 시작으로, 3월 한달 간 60여건의 채용설명회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7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삼성생명보험, 삼성테크윈, 삼성증권,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의 계열사가 전국 주요 대학에서 동시에 채용설명회 및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 일부 계열사는 채용설명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필기구를 선물하거나, 추첨을 통해 LCD모니터를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LG그룹의 캠퍼스 리크루팅 일정도 현재 20여건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일 경북대를 시작으로 전북대, 광운대, 한국항공대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2일 성균관대(자연과학캠퍼스)를 시작으로 8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을 갖는다. LG디스플레이 채용설명회에서는 개발 중인 모니터를 직접 터치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CJ그룹도 현재 10여건의 캠퍼스 리크루팅 일정을 통해 기업비전, 인재상, 회사설명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북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전국 채용설명회 및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CJ그룹의 채용설명회는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길게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그룹은 내달 8일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및 지방소재 대학을 찾아간다. 한화건설은 인하대에서 상담회(3~4일)를 가지며, 한화 S&C는 연세대(3월 8일)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진다.

현대중공업에서도 회사의 비전, 인재상, 복지 등의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9일 한국외국어대를 시작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참가 대학인경북대, 고려대, 인하대 등에서 각각 채용설명회 및 상담회를 갖는다.

이 밖에 GS건설은 연세대(8일), 고려대(10일), 서울대(11일), 인하대(14일)에서 캠퍼스 리크루팅을 가지며 롯데쇼핑, 하이닉스반도체, 기업은행, OCI, 대우건설 등 주요 기업들이 3월 중에 주요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개강이 시작되는 3월부터 기업들의 ‘캠퍼스 리쿠르팅’행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취업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이 캠퍼스 리쿠르팅 참가전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 캠퍼스 리쿠르팅에서 눈도장 찍어라 = 캠퍼스 리쿠르팅은 구직자 입장에서 대단히 좋은 기회인만큼 전략을 갖고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취업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참석 전에는 기본적인 기업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적어도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기업소개와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고 가야 리쿠르팅 현장에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하고 참석하면 기업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한번 들어보겠다는 자세라면 취업설명회를 갈 시간에 차라리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낫다.

채용설명회의 질의 응답시간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보통 기업소개와 채용정보에 대한 브리핑이 끝나고 난 후 주어지는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구체적인 합격 커트라인이나 면접 분위기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질문들을 준비하도록 한다.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은 참가자의 준비성 부족을 드러내므로 삼가는 편이 좋다.

기업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들에게 자신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마치 면접 시험을 앞둔 것처럼 철저한 준비를 해서 리쿠르팅 현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사전에 조사한 기업체의 모집정보를 분석해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이력서를 가지고 상담에 임하면 인사담당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있다. 너무 캐주얼한 복장이나 가벼워보이는 말투도 삼가는 것이 좋다.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가 실제 면접장에 나타나면 인사담당자가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채용담당자들의 귀띔이다.

타 학교 취업설명회 정보도 수집하도록 한다. 대부분 취업설명회는 기업마다 방문하는 학교가 다르고 보통 2~3시간이 넘도록 진행된다. 따라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 이외의 곳에서 벌어지는 캠퍼스 리쿠르팅 일정을 파악하면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원하는 시간에 목표로 하는 기업의 채용 설명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손재찬 에듀스 대표는 “자신의 이력서와 질문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이틀 이상 진행되는 캠퍼스 리크루팅에서는 현장에서 누락된 질문을 재상담을 하는 등 자신만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리 관심기업의 캠퍼스 리크루팅 스케줄을 예의주시하고, 타 학교에서 열릴 때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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