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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카다피 돈줄 죄기 가속
반 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자행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카다피와 측근의 해외자산 동결을 골자로 한 결의를 채택한 이후 서방 각국은 앞다퉈 개별국가 차원의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리비아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힌 데 이어 1일에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카다피의 자산동결에 나섰다.

이날 독일 정부는 카다피의 아들이 소유한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라이너 브뤼더레 독일 경제장관은 200만 유로가 예치된 카다피 아들 계좌의 거래를 금지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독일이 리비아의 민주화와 법치를 촉구하기 위해 EU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스트리아와 네델란드도 카다피와 핵심인사의 자산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카다피 일가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힌 영국 정부는 10억 유로(약 1조5556억원) 상당의 리비아 화폐를 영국 밖으로 빼가려는 카다피 측의 계획을 저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EU는 카다피 정권과 연계된 회사들에 대해 자산동결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도 약 24억 달러에 달하는 카다피 측 자산을 동결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를 소유한 영국 미디어그룹 피어슨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취해진 정부 명령을 검토한 뒤 리비아 측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카다피 정권은 피어슨 지분의 3.27%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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