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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운오리’ 준공후 미분양아파트, 백조되나
악성 미분양이라는 ‘오명’을 쓰고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준공후 미분양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의 2.11전월세대책에 따라 양도세,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어 당장 살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투자자 사이에서도 절세효과가 큰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2.11대책에 따르면 건설사가 2년 이상 임대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취득하거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 받을 수 있다. 또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에 대한 양도세도 50% 감면받게된다.

수도권 일대에 눈에 띄는 준공후 미분양물량이 적지않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610번지 일대에 ‘둔촌푸르지오’ 잔여세대가 분양 중이다. 최고 25층, 8개동 총 800가구가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강동그린웨이사업을 통해 조성 중인 강동의 올레길을 앞마당처럼 쓸 수 있다. 단지와 500m거리에 길동초, 둔촌중, 한영외고 등이 위치해 교육여건이 양호하다. 길동역(5호선)이 도보권이며, 향후 9호선 2차 연장 구간이 보훈병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공급되고 있는 ‘청계한신休플러스’는 공급기준 80~132㎡의 중소형으로 짜여있다. 지상 24층 높이, 10개동 단지로 총 725가구 규모다. 청량리역 민자역사를 비롯, 단지 북측으로 전농뉴타운이 개발되고 있어 지역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경기권 대단지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광명시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는 총 1264가구로 건립되는 메머드급 규모다. 철산역(7호선)이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여의도, 구로ㆍ가산디지털단지 등 서부권 업무지역 접근성이 뛰어나 신혼부부,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청약훈풍에 이어 아파트값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도 미분양물량이 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특별분양 중인 ‘삼환나우빌’은 최고 25층, 6개동 총 470가구 규모. 최초 분양가에서 1200만~ 2400만원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삼환나우빌은 사직초, 사직중, 사직여고, 동인고 등 초ㆍ중ㆍ고교가 도보권 내 위치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건립된 주상복합 ‘유성자이’는 층에 따라 분양가를 최대 32%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상33~40층 높이의 3개동 350가구 규모로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공급면적은 136~300㎡로 중대형이다.

한편,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2010년 12월 말 기준 4만 2655가구로 5만 485가구를 기록한 지난해 7월 대비 7830가구 줄어들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준공후 미분양아파트가 새로운 대안처로 떠오르면서 일부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며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잘만 활용한다면 임대수익과 절세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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