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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 공화국 수반 만장일치로 연임 성공...이이제이(以夷制夷) 지속된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정부 수반인 람잔 카디로프가 연임에 성공했다. 카디로프는 러시아 연방정부와의 두 차례에 걸친 독립 전쟁이 종료된 2000년대 중반부터 사실상 체첸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자치정부 수반을 맡아왔다.

5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 의회는 비상 총회에서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연방 대통령이 공화국 수반에 재임명한 카디로프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41명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카디로프를 체첸 수반으로 재임명했다.

연임에 성공한 카디로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년 내에 체첸 공화국을 러시아 연방 내에서 가장 발전되고 안정적이며 매력있는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분리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체첸 반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렘린에 충성하는 카디로프를 내세워 반군들을 제압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정책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카디로프는 지난해 8월 크렘린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자치정부 수반에게도 붙여지던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중앙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또 체첸 내에선 크렘린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척결하고 반군에 동조하는 주민들을 탄압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되던 러시아 내 지방정부 지도자는 2004년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통령이 주도한 법률 개정 이후 연방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고 있다. 연방 대통령이 임명한 후보를 지방 의회가 추인하는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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