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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중국판 재스민 집회, 공안 집중 배치로 사실상 무산
중국의 해외 인권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예고했던 6일 중국판 ‘재스민 시위’가 정ㆍ사복 경찰이 천안문 과장 주변을 뒤덮는 등 공안당국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사이트 보쉰(www.boxun.com)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전역의 41개 주요 지역(홍콩 포함)에서 3번째 집회를 열자고 촉구해 재스민 시위를 예고했으나, 집회 예정지에 대해 중국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어느 곳에서도 집회가 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재스민 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집회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2개 지점이 예정지로 통보됐다. 베이징은 왕푸징(王府井) 거리의 KFC 매장 앞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단(西單) 등 2곳이 예정지로 통보됐으며, 중국 공안은 이곳과 천안문 광장 주변을 정ㆍ사복 경찰로 뒤덮었다.

중국 당국은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가동해 재스민을 뜻하는 중국말인 ‘모리화(茉莉花)’나 ‘jasmine’ 같은 민감한 단어의 검색을 차단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이날 상하이 집회예정지인 평화극장 주변에서 외국인 기자 15명 이상을 연행해 억류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 특파원은 억류 중인 외국인 기자 중 8명은 일본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와 공안은 앞서 외국 기자들에게 재스민 시위 현장 취재는 법에 따라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법을 어기고 취재하면 공안의 법집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현재 텅뱌오, 장텐융, 쉬즈융 변호사를 비롯한 반체제 인사와인권운동가 최소 70~80명에 대해 가택연금 또는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홍콩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톈안먼 광장에서는 지난 5일 2건의 시위가 발생해 최소 4명이 공안당국에 연행됐다고 홍콩의 명보가 보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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