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 외무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외고손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7일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아 사임한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 후임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ㆍ51) 외무 부대신(차관)을 외무상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쓰모토 외무 부대신은 방위청 장관을 지낸 부친과 이토 히로부미의 외증손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4선 중의원이다. 마쓰모토 부대신은 국회도서관 운영을 총괄하는 중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10월 4일에는 공로명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 자문위원장에게 “안 의사 유해 관련 자료를 열심히 찾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마쓰모토 부대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오는 14~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등 외교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연속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간 나오토 총리는 당분간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에게 외무상을 겸임시키기로 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