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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본드’가 3월 8일 여장을 한 이유는?
국제 테러에 맞서 온 몸을 아끼지 않은 제임스 본드가 급기야 여장을 했다. 떡벌어진 어깨와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본드가 한 눈에 봐도 티가 나는 여장을 한 이유는 위장침입 때문이 아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7일(현지시각) 007시리즈 ‘007카지노 로얄’ 등에서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여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가 난생 처음 여장을 한 이유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금도 계속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약 2분 분량인 동영상에서 크레이그는 멋진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그런 그에게 영화 속 M(주디 덴치)은 세계 곳곳의 여성들이 겪는, 임신으로 인한 해고, 임금 차별, 강간에 의한 원치않는 임신 같은 고통들을 들려준다.

M은 “여성을 진정 위한다면, 직접 한번이라도 그렇게 되는 걸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 크레이그는 이윽고 여장을 하고 나타난다. 원피스를 입고 금발 가발을 쓴 크레이그는 조금 전 섰던 바로 그 자리에 무표정하게 자리한다.

M은 그런 그에게 교육에서 받는 차별, 가족 구성원에 의한 폭력 등 M은 여성이 직면하는 고통과 위험을 직설적으로 말한다.

잠자코 M의 말에 귀기울이던 크레이그는 천천히 가발과 귀고리를 벗고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끝난다.

해당 영상은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샘 테일러 우드가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김우영 기자@kwy21>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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