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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정부, 15일 실물경제 긴급 점검회의
정부가 15일 일본 대지진 관련 실물경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 대책 마련을 계속했다.

정부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관광업계에 대해 필요시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당분간 지속키로 했다.

일본 지진 발생 5일째인 이날 오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전경련,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무협, 경총 등 경제5단체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업종단체 부회장, 한국전력 가스공사등 에너지 공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물경제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민ㆍ관공동의 일본 피해 복구 지원방안을 검토한데 이어 일본 지진사태가 우리 산업과 무역, 에너지 부문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 협력 및 지원방안을 점검했다. 주요 업종별 부품소재와 에너지 수급현황 및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일본 지진 사태가 한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불확실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시주시키로 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지진여파로 이미 고유가와 높은 식품가격에 시달리는 아시아 국가들에 경제적 타격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이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6조6078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8%를 차지한다. 여기에 일본의 우리나라 채권 투자금을 다 합쳐도 7조3500억원(70억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계 투자금이 국내서 일시에 빠져나가지 않는 이상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일본 정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엔/달러 환율 향방이다. 일본이 피해 복구를 위해 재정을 확대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계가 우려했던 엔저(엔/달러 상승)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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