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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지진으로 세계식량 가격 더 오른다
사상 최고치 행진중인 세계 식량 가격이 일본 대지진으로 더욱 강세를 띨 전망이다.

기상이변과 유가급등으로 세계 식량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이 발생,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FAO(세계식량기구)는 이달초 지난 2월의 세계식품가격이 1990년 관측이래 최고치인 23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발표치인 231포인트보다 5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0년과 대비하면 먹거리 가격이 2.3배나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6월이후 8개월째 연속 상승으로, 곡류와 육류 등 전 부분이 오름세다. 곡물가격이 한달새 245에서 254로 3.7% 증가했고, 유제품이 4%, 육류가 2% 올랐다.

식품가격의 강세는 최근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곡물 생산량은 21억8750만톤인 반면 소비량은 22억4437만톤으로 생산이 소비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중동지역의 정치불안이 유가 급등세로 이어지면서, 식품의 생산비와 유통비용도 높아졌다. FAO는 “예상치 못한 유가급등으로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식품 가격이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가운데 미식대국이자 세계적인 곡물 수입국인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식량 수급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일본은 중국이 본격적인 식량 사재기에 나서기 전까지만해도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이었다. 옥수수도 세계 전체 수입의 20%나 되고 기타 곡물과 육류, 채소 등 먹거리 전 분야에서 고급품을 중심으로 상당부분을 수입한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토호쿠 지역은 원전과 일부 산업설비를 제외하고는 농수산업이 중심인 지역이기 때문에, 생산차질에 따른 일본의 먹거리 수입이 더 늘 수 있다. 또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대될 경우, 먹거리 위생에 민감한 일본의 식품수입이 폭증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러한 우려가 내달초 발표되는 FAO 식품가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국제 식품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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